입력2024.04.25. 오전 11:43
■ 최재원 수석부회장 타운홀미팅 “원가 경쟁력·생산성 제고집중 수요 회복시 글로벌 시장 선도” 최재원(사진) SK온 수석부회장이 “전동화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이자 정해진 미래인 만큼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성장 발판으로 삼아 본원 경쟁력을 높여가자”고 강조했다. 25일 SK온에 따르면 최 수석부회장은 서울 종로구 관훈동 SK온 관훈 사옥에서 임직원과 ‘정해진 미래, 앞으로 나아가는 우리’를 주제로 타운홀 미팅을 전날 진행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수요와 관련해 여러 우려가 있는 점은 잘 이해하고 있다”면서도 “중장기적으로는 각국 환경 정책 및 연비 규제, 전기차 라인업 및 충전 인프라 확대 등으로 지속적인 성장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수석부회장은 “현재 캐즘은 누구보다 빠르게 성장한 SK온에 위기이자 좋은 기회”라며 “캐즘을 극복하기 위해 원가 경쟁력, 연구·개발(R&D), 생산 능력 등 제조업의 모든 역량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렵지만 우리는 한 마리 토끼가 아닌 최소 대여섯 마리의 토끼를 동시에 잡아야 한다”며 “수요 회복 시 글로벌 배터리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경영진과 구성원이 합심해 철저히 준비하자”고 당부했다. 최 수석부회장은 배터리 시장 성장세 둔화 등으로 흑자 전환이 늦춰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통상 제조업은 첫 5년은 손해가 나기 마련”이라며 “SK온은 그 시기를 이겨내고 성공하는 극소수 기업이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구성원들을 독려했다. 또 상장(IPO) 시점에 대해서는 “SK온 상장은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며 “다만 구체적 시기는 우리가 얼마나 상장할 준비를 갖췄는지, 거시 금융 환경은 어떠한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석희 SK온 사장은 이날 경쟁력 개선 방안으로 △사업 영역 확대 △높은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 제고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 등을 제시했다. 이 사장은 “경기가 살아났을 때 경쟁사보다 더 강하게 치고 나가기 위해서는 ‘품질 좋은 제품을 싸게 만들 수 있는’ 업의 기본기를 탄탄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타운홀 미팅은 애초 예정된 2시간을 훌쩍 넘겨 3시간가량 진행됐다. 장병철 기자(jjangbeng@munh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