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위기 오나?] 한은, 빅스텝 발표...미 연준 연내 한번 더 빅스텝... 2022.7.14 오전 기사입력.
ㅣ한국은행, 급속한 물가상승으로 예금금리 0.5% 인상. ㅣ서민들 대출이자 상승에...가계 파산 우려 ㅣ정부, 생계곤란 서민들 위해 대출 유예 아닌 조정 고려. ㅣ미연준, 연내 다시한번 빅스텝... ㅣ1997년 IMF때와 닮은 꼴...무역적자, 빠른 외환이탈, 물가상승, 스테그 플레이션...
[한국은행 홈페이지 발췌]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13일 오전 9시부터 열린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현재 연 1.75%인 기준금리를 2.25%로 0.50%포인트 인상했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작년 8월과 11월과 올해 1월, 4월, 5월에 이어 이날까지 최근 약 10개월 사이 0.25%포인트씩 다섯 차례, 0.50%포인트 한 차례, 모두 1.75%포인트 높아졌다.
특히 금통위가 통상적 인상 폭(0.25%포인트)의 두 배인 0.50%포인트를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 차례 연속(4·5·7월) 기준금리 인상도 전례가 없다. 금통위가 이처럼 이례적 통화정책을 단행한 것은 그만큼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력이 심각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국제 원자재·곡물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6.0% 뛰었다.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11월(6.8%) 이후 23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향후 1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 값에 해당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일반 소비자)도 지난달 3.3%에서 3.9로 올랐다. 2012년 4월(3.9%) 이후 10년 2개월 만에 가장 높고, 0.6%포인트 상승 폭은 2008년 통계 시작 이래 최대 기록이다.
이번 빅 스텝에는 임박한 '한국·미국 기준금리 역전'도 고려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달 14∼15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1994년 이후 28년 만에 처음 자이언트 스텝(한꺼번에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밟았고, 당시 한국(1.75%)과 미국(1.50∼1.75%)의 기준금리(정책금리) 격차는 0.00∼0.25%포인트로 좁혀졌다.
달러와 같은 기축통화(국제 결제·금융거래의 기본 화폐)가 아닌 원화 입장에서 기준금리가 미국보다 낮아지면, 더 높은 수익률을 좇아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이 빠져나가고 원화 가치도 급격하게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날 금통위가 그나마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하면서, 일단 미국과의 격차는 0.50∼0.75%포인트까지 커졌다.
하지만 연준이 오는 26∼27일(현지시간) 시장의 예상대로 다시 자이언트 스텝을 밟는다면, 미국의 기준금리가 0.00∼0.25%포인트 높아지는 역전을 여전히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美물가 9%도 뚫렸다… “연준, 27일 울트라스텝” 전망도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9.1%를 기록해 1981년 11월 이후 41년 만에 처음으로 9%대를 넘어섰다. 지난달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밟았음에도 오히려 시장 예측을 뛰어넘은 고물가가 나타난 충격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7일(현지 시간) ‘자이언트 스텝+알파’ 수준의 강력한 긴축정책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13일 미 노동통계청은 식료품과 휘발유 값, 주거비 상승 등으로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9.1% 올랐다고 밝혔다. 41년 만의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5월 8.6%보다 0.5%포인트나 오른 수치다. 전날 나온 시장 예측치인 8.8∼9.0%보다도 높았다. 에너지 지수 상승률은 41.6%로 오일쇼크 직후인 1980년 4월 이후 최고치였다. 식료품 지수 상승률도 10.4%로 1981년 2월 이후 최대치였다.
물가상승률 발표 직후 연준이 27일 기준금리 발표에서 자이언트 스텝을 넘는 울트라 스텝(기준금리 1%포인트 인상)을 밟을 것이란 전망도 많아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의 기준금리 예측 프로그램인 ‘페드워치’는 이달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을 전날 90.6%에서 58.4%로 낮춘 반면 울트라 스텝 가능성을 9.4%에서 41.6%로 대폭 올렸다.
미 인플레이션이 4개월 연속 악화되는 가운데 국제통화기금(IMF)은 12일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주일도 안 돼 2.9%에서 2.3%로 하향 조정하며 “미국 경제가 경기침체를 면하기 굉장히 어려워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IMF는 4월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7%로 제시했다. 이를 지난달 24일 2.9%로 낮춘 데 이어 또 0.6%포인트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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