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엘리베이터가 도심항공교통(UAM) 정류소인 '버티포트(Vertiport)' 개발 사업을 본격화한다.

15일 현대엘리베이터는 최근 국토교통부 주관 'K-UAM 안전운용체계 핵심기술개발 사업'의 이동식 모듈형 버티포트 설계·시공 기술과 감시시스템 개발 과제 수행기관으로 현대엘리베이터컨소시엄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버티포트는 수직(Vertical)과 공항(Airport)의 합성어로 UAM의 허브가 될 이착륙장을 말한다.

현대엘리베이터컨소시엄은 개발 과제 수행을 위해 올해 4월부터 2026년 12월까지 국비 105억1700만원을 지원받는다. 연구과제는 이동식 모듈형 버티포트 인프라 구축과 이착륙 감시시스템 개발 등 크게 2가지다.

현재 국내외 기업들이 개발 중인 버티포트는 기존 공항 같은 넓은 대지와 공간을 요구한다. 이 때문에 고층 건물이 밀집된 도심 환경 적용는 한계가 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핵심 기술인 수직·수평 이동기술을 접목한 '수직 격납형 버티포트'를 제안했다.
 

 

현대엘리베이터가 지난해 7월 국토교통부·사우디아라비아의 신도시 개발사업 네옴 로드쇼에서 공개한 H-PORT 이착륙장[사진=현대엘리베이터]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해 7월 국토부·사우디아라비아가 공동 개최한 신도시 개발사업 네옴 로드쇼에서 'H-PORT'를 공개한 바 있다. H-PORT는 현대엘리베이터만의 독보적 기술인 자동 주차 시스템을 활용한 격납고(Sky Garage), 드론의 자동 주차와 자동 충전, 탑승객의 승하차 등을 통합 관제할 수 있는 건축물이다.

현대엘리베이터는 H-PORT를 UAM 상용화에서 도심 내 공간 제약 해소 솔루션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국책과제 수행을 통해 미래형 도시 관련 초대형 사업 진출을 확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국가 산업의 기술 역량 확보 및 K-UAM 상용화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를 주관하는 현대엘리베이터컨소시엄에는 롯데건설,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 국립한국교통대, 청주대, 니나노컴퍼니 등이 함께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