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은 21일 올해 하반기 반도체·장비 밸류체인 전반의 수요 회복이 확인되면서 실적 모멘텀이 더욱 강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김형태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연초에는 2분기에 진입하면서 D램·낸드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세가 크게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현 시점에서는 2분기에도 전 분기 대비 D램 가격은 10% 중반, 낸드 가격도 10% 후반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D램 전환 투자에 따른 감산 효과와 낸드 공급 제한 효과, 인공지능(AI) 애플리케이션 탑재량 증가 등이 고객사의 선제적 구매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며 "하반기부터 밸류체인 전반의 수요 회복이 확인되면서 안정화된 재고를 기반으로 재고보충 수요와 하드웨어 평균 스펙 상향, 수요처 다변화 등이 메모리 실적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지속적인 가격 상승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점진적인 가동률 회복에 따라 수익성 개선과 출하량 확대가 동반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업종 최선호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꼽았다.
삼성전자에 대해 "최근 급증하고 있는 eSSD 시장에서 점유율 45%를 확보하고 있어 추론 시장 개화에 따른 수혜가 강하게 반영될 것"이라며 "하반기부터는 HBM3E 매출 반영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돼 주가 할인 요인 해소도 기대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에는 "고부가 D램 시장 경쟁 우위가 장기화되고 있고 온디바이스AI 시장을 타겟으로 한 신제품까지 보폭을 넓히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며 "실적 개선을 제한했던 낸드 부문도 본격적인 회복세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자료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