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음식료·자동차, 수출 호조로 수익성 확보"
사진=뉴스1
고금리 환경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선 방산, 음식료, 자동차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주식 요구수익률이 높아진 상황에서 이들 업종의 수익성은 요구수익률을 웃돌고 있기 때문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보고서를 내고 이러한 의견을 밝혔다. 김 연구원은 "지난 22일(현지시간) 공개됐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의 충격이 아직 가시지 않았다"며 "미국 중앙은행(Fed) 인사들이 5월 FOMC 회의에서 언급했던 인플레이션 우려는 여전하고, 물가 진정 흐름이 확연하게 나타나지 않는다면 기준금리 인하 시점은 계속 늦춰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공개된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참가자들은 1분기 인플레이션에 대한 실망스러운 수치를 언급했다"며 "인플레이션이 Fed의 목표치인 2%를 향해 지속 가능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확신을 얻기 위해 예상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했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9월 FOMC 기준 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인하할 확률을 넘어섰다"며 "올해 잠재적 인하 폭도 50bp(1bp=0.01%포인트)에서 25bp로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4분기에 진입하기 전까지 통화긴축 기조는 유지될 가능성이 커졌고, 시장금리도 일부 등락은 있겠지만 기준 금리 경로를 따라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자가 국내 증시에 기대하는 요구수익률도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기준금리를 웃도는 이익률을 확보해야 투자 수지 타산이 맞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방산, 음식료, 자동차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들 업종의 12개월 선행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자기자본비용(COE)에 비해 높고, ROE가 전월 대비 상향 조정됐다"며 "수출로 이익을 확보해 요구수익률 이상의 수익성을 확보해 고금리가 장기화 환경에서 버텨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