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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식2024-05-30 11:3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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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내년부터 수도권 아파트 물량 ‘반토막’…고금리에 부동산 경기 침체
내용

 

입력2024.05.30. 오전 11:16 수정2024.05.30. 오전 11:36

 

 

부동산R114 입주물량 추산 결과
2025~27년 수도권 23만4천가구


 

서울 경기도의 한 아파트 본보기집. 롯데건설 제공

 

내년부터 3년간 수도권에 입주하는 아파트 물량이 이전 3년 대비 반토막 수준으로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2025~2027년 수도권 아파트 입주 물량은 23만4660가구(임대 제외)로 집계됐다. 이는 이전 3년(2022~2024년)간의 입주 물량(44만6595가구)의 52.5% 수준이다. 연간으로는 2025년 10만5774가구, 2026년 6만6838가구, 2027년 6만2048가구 등으로 2026년부터 본격적으로 줄어들기 시작한다. 다만, 이 집계에는 다음달 이후 입주자를 모집해 2027년 이내에 입주하게 될 물량은 빠져 있어, 실제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통상 아파트 분양 시점인 착공 때부터 완공까지 걸리는 기간은 30~36개월이지만 최근에는 완공을 앞두고 분양에 나서는 ‘후분양’ 도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처럼 수도권 아파트 입주물량이 감소하는 것은 2022년 이후 고금리 여파와 부동산경기 침체로 신규 아파트 착공 물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 주택통계를 보면, 2022~2023년 수도권 아파트 착공물량은 22만8654가구이며, 특히 지난해 착공물량은 8만8687가구로 지난 10년 평균치 물량의 47%에 그쳤다. 업계에선 최근 공사비 상승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위기 등으로 입주 물량 감소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여파로 최근 수도권에서 공급되는 신규 아파트는 고분양가 논란에도 수요가 붙고 있는 중이다. 이달 28일 청약을 받은 서울 홍은동 ‘서대문 센트럴 아이파크’의 경우 전용면적 75㎡ 분양가가 10억원대로, 49~84㎡의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높았는데도 1순위 평균 경쟁률 7.3대 1을 기록했다. 앞서 지난 2월 전용면적 84㎡를 분양가 10억원대에 공급한 ‘영통 자이 센트럴파크’도 고분양가 논란이 있었으나 1순위 청약에서 평균 경쟁률 12대 1을 기록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분양권 거래도 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수도권 분양권 거래는 3090건으로 작년 4분기(2851건) 대비 증가했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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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2024-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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