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명중 1명은 통신판매업
3040세대 카페 개업 많고
중장년은 부동산 중개업

서울 중구 명동 거리. 해당 사진은 본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사진 = 연합뉴스]

소매·음식·숙박 등 생활업종 창업이 크게 늘면서 창업자가 지난해 처음으로 3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창업 문턱이 낮은 온라인쇼핑몰 등 통신판매업이 가장 많았다. 3040 젊은 세대는 커피숍, 5060 중장년 세대는 부동산중개업소 창업비중이 높았다.

28일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국 100대 생활업종 가동 사업자 수는 302만2000명으로 집계돼 사상 처음으로 300만명을 넘어섰다. 1년 전(292만3000명)보다 9만9000명 증가한 것이다. 100대 생활업종은 소매·음식·숙박 등 일상생활과 밀접한 품목이나 서비스를 판매·취급하는 업종이다.

100대 생활업종 신규 사업자 수는 지난해 57만8000명으로 전년(57만7000명)보다 1000명 늘어나며 2019년 이후 가동･신규 사업자 모두 증가했다. 가동사업자는 연도 말 기준으로 사업을 하는 사람의 수이며, 신규사업자는 연도 중에 새로 창업한 사람의 수만 집계한 것이다.

전체 자영업자 5명 중 1명이 새로 창업한 사람으로 주로 30·40세대가 창업전선에 뛰어드는 것으로 분석됐다. 신규사업자 비중을 연령대별로 보면 30대가 16만8000명으로 29.1%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40대(25.2%), 50대(18.2%), 30세 미만(17.6%), 60세 이상(9.9%) 순이었다.

사업자가 가장 많은 업종은 온라인 오픈마켓 등에서 물건을 판매하는 통신판매업이 60만7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5년 연속 1위다. 한식 음식점은 41만명으로 두 번째로 많았고 부동산중개업이 14만6000명으로 뒤를 이었다.

모든 연령대에서 통신판매업과 한식 음식점 창업이 각각 1·2위를 기록했다. 40대 이하에서는 커피 음료점이, 50대 이상에서는 부동산 중개업 창업이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 생활업종 창업자는 경기도에 17만1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10만9000명), 인천(3만8000명) 등 순이다. 수도권 지역 사업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55%로 전체의 절반을 넘었다.

생활업종 신규 사업자 전년 대비 증감률은 지역별로 보면 충북이 3.6%로 가장 많이 증가했다. 이어 충남(3.4%), 강원(3.2%), 제주(3.1%), 경기(2.2%) 등이었다. 세종과 부산은 오히려 6.9%, 3.3% 각각 감소했다.

국세청 관계자는 “신규 사업자가 늘어나는 것은 전년보다 많은 사람이 시장에 뛰어들며 창업시장의 크기가 커지는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며 “그 결과 가동 사업자 인원도 증가하는 추세”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