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09. 05 송고

 

전병서 중국경제금융연구소장

 

​“미장공 출신 CEO”가 쏘아 올린 중국 내수경기의 전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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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까지 신발을 신어본 적이 없었고 미장공 출신으로 중국1위의 부동산회사를 만들어냈다가 이자지급부도를 낸 벽계원의 CEO 양궈창회장은 아니러니지만 중국내수경기 부활의 계기를 만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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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정부는 최고지도자의 아젠다 만들기에 몰입하다가 민생을 파탄 내게 생겼지만 누구도 얘기하는 사람이 없었다. 그러나 부동산1위기업의 해외에서 채권부도는 중국정부의 관심과 각성을 불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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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계원은 국내채권의 만기연장 합의도달에 성공했고, 10억달러 외화채권에 대한 이자지급도 9월4일 지급완료해 부도위험에서 벗어났다. 벽계원의 월별이자지급 스케쥴을 보면 9월만 넘기면 연말까지는 큰 부담이 없고 2024년1월에 가장 큰 규모의 이자지급이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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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계원의 9월에 돌아오는 채권의 만기연장 계획안도 결국 채권단의 양보로 3년에 걸쳐 분할상환하는 것으로 합의를 봤다. 채권단들은 초기에는 연장안에 부정적인 시각이었지만 벽계원의 성의 표시와 "배째라"전략에 결국 넘어갔고 나머지 만기도래 채권도 같은 방식으로 모두 연장될 전망이다.

 

벽계원의 해외채권이자 선부도 전략이 좋았다. 벽계원의 채무구조를 보면 국내채가 72%, 해외가 28%에 불과한데 해외에서 먼저 크게 이슈를 만들자 중국정부가 나서서 일이 커지기전에 금융당국에 손을 쓴 것이다.

 

이런 이유로 벽계원(hk02007)의 주가도 우아하게 반등했다. 특히 눈 밝은 선수는 저점매수의 신공을 발휘했다. 미국의 JP모건은 벽계원의 이자부도 소식에 홍콩증시에서 대량매수를 통해 단기에 30%가 넘는 수익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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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달간 28개의 경기부양책 쏟아낸 시자쥔(习家军)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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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정부는 무소불위지만 코로나 3년을 거치면서 민심을 잃었다. 중국정부가 소비심리 최악, 내수경기 악화를 초래한 이유는 결국 행정을 하는 사람, 인사문제다. 시진핑 3기정부는 7명의 상무위원 전원이 시자쥔(习家军)으로 구성되는 바람에 견제와 균형이 없는 일방통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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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중국정부망, 중국경제금융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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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인적구성이다. 역대 중국의 경제와 행정을 총괄하는 총리는 최고 명문대를 나온 엘리트였고 총리 5년전부터 부총리로 국가경제를 다루는 경험을 하고 총리직에 임명되었지만 새로운 리창 총리는 첫째, 중앙정부경험이 전혀 없었다. 둘째, 주요 정책결정자들이 동부연안 복건, 저장, 상해 출신들이었기 때문에 중서부와 북부의 상황에 대한 균형감각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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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리창 내각은 100% 50-60대의 남성 마초군단으로 구성되었고 여성각료가 전무하다. 새정부 내각은 중국의 소비를 쥐고 있는 여성과 아이들에 대한 감이 없었다. 넷째, 해외에서 공부나 일한 경험이 전혀 없는 인재들로 구성되어 세계의 변화에 둔감했고 서비스와 소비가 주도하는 경제에 대한 관리경험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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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2기정부에서는 실물경제는 하버드대 출신의 류허 부총리가 금융은 일리노이대 박사출신의 이강이 맡았지만 3기정부에서 실물경제는 샤먼대 출신의 허리펑 부총리가 금융은 인민대 출신의 판공성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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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통계가 나온 이후 중국정부는 전부처가 나서 범정부적인 대대적인 경기부양에 나섰다. 8월에만 총 27개의 전산업에 걸친 경기부양양책을 쏟아냈다. 내각이 시자쥔(习家军)일색이기 때문에 정책의 방향전환이 결정되면 실행에는 반대세력이 없기 때문에 일사천리로 가는 강점이 있다. 최근 20년중에 1달에 이렇게 많은 경기부양책이 나온 적은 없었다. 숫자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올때까지 정책 폭탄은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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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이후 중국정부가 쏟아낸 28개 경기부양책>

 

자료: 중국정부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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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정부는 부동산, 플랫폼기업에 대한 규제를 모두 풀었고 특히 부동산기업에 대해서는 부동산기업의 자금지원과 조달에 예외를 두기까지 했다. 그간의 구매제한, 판매제한, 선수금비율 제한 등을 모두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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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1가구주택에 대한 우대금리조치를 기존의 주택보유와 상관없이 모두 풀었고 선수금 비율을 30%->20%로 인하하는 파격의 조건을 1선도시에까지 모두 풀었다. 예측치마다 다르지만 이번 부동산 경기부양 패키지는 GDP를 0.5~0.8%를 끌어올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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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지역별 선수금 조건(변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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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경제는 ”카오스 사이클” 보면 3분기가 변곡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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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경제는 정부의 입김이 전세계에서 가장 강한 나라이기 때문에 중국의 경기사이클은 서방과 달리 정부의 “보이는 손”이 좌우한다. 그래서 중국경제는 중국어로는 "활란사이클(活乱循环)"이라고하는 ”카오스사이클(cycle of chaos)”로 보는 것이 정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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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규제를 풀면 시장이 활황을 보이지만 어지러워지고, 어지러운 상황을 규제를 하여 수습에들어가면 정부의 영향력이 너무 커 시장이 죽어 버리고 그러면 다시 규제를 풀면 시장이 살아나는 것이다.(一放就活、一活就乱、一乱就收、一收就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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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부동산경기를 예로 보면 活-亂-收-死-放-活’(활-란-수-사-방-활)의 순환이 뚜렷하다

• 1) 一活就亂(2020:일활취란ㆍ활기가 돋으면 곧 어지러워지고)

• 2) 一亂就收(2021:일란취수ㆍ어지러워지면 곧 수습하고)

• 3) 一收就死(2022:일수취사ㆍ수습하면 곧 죽고)

• 4) 一死就放(2023:일사취방ㆍ죽으면 곧 풀고)

• 5) 一放就活(2024:일방취활ㆍ풀면 곧 활기가 돋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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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동산시장의 카오스사이클>

 

자료: 중국경제금융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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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현재 중국의 단계는 4단계이고 부동산기업의 부도에 정부가 거의 모든 규제를 풀고 적극적인 부양책을 쓰고 있다. 중국의 부동산경기와 정책을 보면 “카오스사이클”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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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경기과열에 규제 들어가면 바로 시장은 급랭하고 경기의 하강기간은 8-19개월이다. 2020년8월부터 정부의 규제로 부동산시장은 하강국면에 들어가 최악의 국면을 지나고 있는데 단기 유동성 압박을 견디지 못한 벽계원이 부도나면서 부동산경기 회복에 찬물을 부었지만 정부의 정책 스탠스 변화로 중국부동산경기는 당초 예상보다 빠른 연말정도에 (+)로 전환할 가능성이 커졌다.

 

자료: 국가통계국, 중국경제금융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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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에서는 “알려진 악재는 더 이상 악재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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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경제는 벽계원 사태 등 부동산경기 악화와 소비부진으로 3분기에 성장률이 둔화되지만 정부의 유례없는 집중적인 경기부양패키지가 효과를 나타내는 4분기에는 다시 성장률이 높아지는 전형적인 “N자형 회복패턴”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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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국가통계국, 예상은 중국경제금융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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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에서는 “알려진 악재는 더 이상 악재가 아니다”. 벽계원 사태가 정부의 3년간 부동산규정책 철회를 가져왔고 WSJ의 중국 위기설이 중국 내수부양 정책의 가속화를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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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벽계원의 미장공출신 CEO가 건져 올린 수렁에 빠진 중국 내수회복은 다음 신호로 순차적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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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비자물가(+)전환---8월 돼지고기

2) 실업지표 하락----9월 취업시즌

3) 소비지표 상승…. 9-10월 정부 소비촉진 정책 효과 발생

4)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9월 혹은 10월

5) 아파트판매면적 상승 전환…. 8월9월 부동산 구매지원정책 효과로 10-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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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중국경제지표 예측-컨센선스>

 

<벽계원 사태와 중국경제 위기론 관련 view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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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log.naver.com/bsj7000/223185740968

​[출처] [전병서의 중국경제-40년호황 끝인가?(3)] ​ 벽계원(碧桂园)이 쏘아올린 중국 내수경기의 Turning Point|

 

@코리아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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