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상해에 계시는분들 모두 슬기로운 격리생활중이시겠죠?

아니면 이미 자유를 만끽하고 계실까요?

 

저희 아파트 단지는 3월12일 밤에 가벽을 만들면서 갑작스럽게 봉쇄를 했는데

아직 한번도 풀어주지를 않네요. 

 

오늘은 며칠전에 배급받은 오이로 중국식 냉채를 만들었습니다.

지인이 알려준 레시피인데  모양이 뱀 같기도하고..해서

저는 드래곤오이냉채 라고 이름을 붙였어요.

 

정식 요리명을 아시는 분은 댓글 부탁드립니다. 

 

 

1. 젓가락 사이에 오이를 두고 45도로 사선칼집을 내 줍니다.  끝까지 잘리지 않게 주의해주세요.

    뒤집어서 다시한번 칼집을 내어줍니다.  ( 아래그림의 검정색 두개가 젓가락입니다.)

 

 

 

2. 용기에 담은 오이 위에 넉넉하게 설탕을 뿌려 줍니다.  약 2시간 절임을 통해 수분이 빠지는걸 확인 가능합니다. 

     물로 설탕을 씻어내고  채반에 받쳐 살짝 겉면을 말려줍니다. ( 칼질 대충한 티가 너무 나네요.  이게 최선입니까?)

 

  

 

 ( 저는 마침 오이 꽁다리가 신선하지 않아서 많이 잘라냈습니다.)

 

 

3. 그동안 양념을 만들어 볼까요?  양념양은 4개의 긴 오이를 사용한 양입니다. 

    ( 참고로 저는 오이 한개로만 요리를 했습니다.  )

 

 

   마늘 125g (저는 다진마늘을 사용했지만  그냥 껍질 벗긴 마늘을 칼면으로 한번씩  탕! 쳐서 넣어주시면 됩니다  )  

 

  味极鲜 125g (양념이 가미된 간장입니다.  저는 동량의 生抽간장을 넣고 미원을 살짝 넣었습니다.)

 

  辣鲜露 40g (위의 이미지로 보이는 고추맛 양념입니다.  제대로 중국 매운 요리를 할 때 감초처럼 쓰입니다. )

 

  참기름 30g,  小米椒(태국빨간고추) 30g ,  식초(米醋) 125g

 

4.  다시 오이를 밀폐용기에 담고 위에 준비된 양념을 부어줍니다. 

      뚜껑을 잘 밀봉해서 위아래로 쉐이킹! 해주셔도 좋습니다.

     냉장고에 넣어  다음날 꺼내 드시면 됩니다. 

     (팁: 오이에 양념이 잘 배이도록 중간에 뚜껑이 아래로 가게  뒤집어서 놔둬주세요. )

 

아삭 새콤달콤상콤매콤 단짠의 매력이 사진으로도 느껴지시나요?

같은 방식으로 무를 절이셔도 되고 목이버섯이나 석이버섯을 절이셔도 됩니다.  

(버섯은 불렸다가 그대로 끓였다 불을 끄고 뚜껑을 덮고 10분정도 놔뒀다가 꺼내서 양념을 해주시면 됩니다. )

 

꼭 한번 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