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기사 살해 후 시신 숨긴 30대 “前 여친도 살해했다” 결국 자백
입력2022.12.28. 오전 6:04 수정2022.12.28. 오전 11:24
피해 여성 시신 아직 못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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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후 경기 파주시의 한 강가에서 경찰이 살해당한 50대 여성의 시신을 찾기 위해 수색 중이다. 앞서 지난 25일 파주시에서 택시 기사를 살해한 혐의로 붙잡힌 30대 남성 피의자가 4개월 전에 전 여자 친구인 50대 여성을 살해해 이 일대에 유기했다고 이날 자백했다. 파주=연합뉴스 |
택시 기사를 살해하고 옷장에 시신을 숨겼다가 검거된 30대 남성이 전 여자친구도 살해한 사실을 자백했다.
27일 연합뉴스와 경찰 등에 따르면 택시 기사 살인 및 사체은닉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된 A(32)씨는 전 여자친구이자 동거인이었던 50대 여성 B씨 살해 혐의에 대해 추가로 자백했다.
A씨는 이날 오후 경찰 조사에서 "지난 8월 (B씨를) 살해했으며, 시신을 파주 관내 한강지류에 유기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의 진술을 토대로 해당 장소를 찾아 일대에서 시신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A씨는 범행 이후에도 B씨 명의의 집에 살고 있었으며, 이곳에서 지난 20일 택시 기사를 살해하는 범행을 저질렀다.
A씨의 범행은 A씨의 현재 여자 친구가 옷장 속에서 C씨 시신을 발견해 지난 25일 오전 11시 20분께 경찰에 신고하면서 발각됐다.
발각되기 전 A씨는 C씨의 행방을 찾는 가족들에게 '바빠', '밧데리 없어' 등의 카카오톡 메시지를 대신 보내며 범행을 은폐하려는 시도도 했다.
이를 수상히 여긴 C씨의 자녀는 25일 오전 3시 35분께 "아버지가 며칠째 집에 들어오지 않고 30분 전에 카카오톡은 했는데 통화는 거부하는 등 다른 사람인 것 같다"는 내용으로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