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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주호 부총리 “문·이과 통합수능 우려 아쉬워”… 주요 대학과 개선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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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호 부총리 “문·이과 통합수능 우려 아쉬워”… 주요 대학과 개선 논의

입력2023.01.11. 오후 1:59

 

“입시 불리함 없도록 수능 난이도 적절하게 조절”
“대입 전형에서 인문·자연계열 다른 특성으로 운영”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1일 이과의 ‘문과 침공’ 현상이 2년째 이어지는 것과 관련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과목으로 인해서 입시의 불리함이 발생하지 않도록 수능 시험 난이도를 적절하게 조절하고 대학,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와 소통해 개선 방향을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한국대학교육협의회·입학처장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교협·입학처장 간담회를 열고 “최근 문·이과 통합형 수능을 둘러싸고 우려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 아쉽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고등학교 수업에서는 이미 문과, 이과가 사라졌지만, 대입에서만큼은 문과와 이과를 구분하는 현상이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계속해서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2022학년도 수능부터는 수험생들이 문·이과 구분 없이 국어와 수학 영역에서도 선택과목을 골라 시험을 보고 있다. 그런데 보통 문과 학생들은 ‘확률과 통계’를 선택하고, 이과 학생은 ‘미적분’이나 ‘기하’를 선택한다. 수학 과목은 ‘미적분’과 ‘기하’ 과목의 표준점수가 ‘확률과 통계’보다 훨씬 높다. 이 때문에 상위권에서 수학 점수가 높은 학생이 유리해졌고, 이과 학생들이 대학 ‘간판’을 보고 인문계열로 교차 지원하는 현상이 2년째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통합 수능 2년차인 2023학년도 정시 모집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되풀이되자 교육부는 이날 간담회를 긴급하게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가 서울 소재 대학의 입학처장 등과 ‘문과 침공’ 완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자리다.

이 부총리는 ‘문과 침공’이 문제가 되는 것과 관련해 “문·이과 구분이 오랜 시간 사용돼 오면서 자연스럽게 인식되는 점도 있지만, 실제 대입 전형에서 인문 계열과 자연 계열이 각기 다른 특성으로 운영되는 측면도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주요 대학들은 학과에 인문·자연 계열 구분을 그대로 두고 자연 계열 학과에 수학 영역의 미적분이나 기하, 과학 탐구 2과목을 선택하도록 하고 있다. 반면 주요 대학의 인문계열 학과에는 별다른 장치가 없어 이과생들이 문과로 교차지원하기 쉽게 돼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동국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숭실대, 연세대, 한국외대, 한양대(가나다 순) 등 12개 대학 입학처장들이 참석했다.
 

세종=손덕호 기자 hueyduck@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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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2024-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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