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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식2023-01-17 10:4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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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실내마스크 조정 초읽기…"고위험군 접종 확대해 위험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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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마스크 조정 초읽기…"고위험군 접종 확대해 위험 대비해야"

입력2023.01.17. 오전 5:29   수정2023.01.17. 오전 9:07

 

오늘 전문가 자문회의서 논의…'권고 전환' 수순이지만 접종참여 지지부진
감염확산 불가피, 60~64세 접종률 19% 머물러 유인책 시급

한덕수 국무총리가 24일 서울 종로구보건소에서 코로나19 2가 백신 추가접종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11.24/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올겨울 코로나19 유행이 정점을 지나고 이제는 안정세로 진입한 데 따라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머지않아 권고로 조정될 전망이다.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자문역은 "머지않았다. 거의 다 됐다"면서도 감염 고위험군의 추가접종 참여를 당부했다.

65세 이상의 접종률은 40%를 넘었지만 60~64세의 접종률이 65세 이상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마스크 착용 의무를 조정할 경우 의무였던 상황보다 감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고위험군은 한시라도 빨리 접종으로 면역력을 갖춰야 한다는 취지다.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 위원장이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국내유행 추세, 해외입국 현황 등 코로나19 중대본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3.1.9/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멀지않아…마스크 벗더라도 유행 급격히 늘지 않을 것"

코로나19 방역 정책 전문가 자문기구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는 17일 오후 4시부터 제12차 회의를 열어 정부의 중국 코로나19 동향 등 관리 현황, 실내 마스크 의무 조정지표 상황 평가 등을 자문할 예정이다.

방역당국은 △환자 발생 안정화 △위중증·사망자 감소 △안정적 의료대응역량 △고위험군 면역 획득 등 4가지 중 2가지 이상 충족되면 자문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논의를 거쳐 법적 의무인 실내 마스크 착용을 단계적으로 권고로 전환하기로 했었다.

주간 신규 확진자 수가 2주 연속 감소했고 중환자 병상 가용여력도 안정적이다. 여기에 전날(16일) 0시 기준 주간 일평균 위중증 환자 수가 516명으로 전주 566명보다 줄면서 주간 신규 위중증 환자 수도 전주 대비 감소했을 것으로 보인다.

주간 치명률 역시 꾸준히 0.1% 이하를 이어온 만큼 위중증·사망자 감소까지 총 3가지를 충족한 셈이 된다.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자문위원장은 브리핑을 통해 "기준으로 제시한 4개 지표는 거의 다 충족한 상태"라고 소개했다.

정 위원장은 "마스크 의무를 해제한다고 해서 그렇게 급격하게 유행이 늘지는 않을 것"이라며 "어느 정도는 늘겠지만, 전체 조치를 다시 바꿀 정도로 늘지는 않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다만 시점과 관련해 정 위원장은 "국내 여건은 만족했더라도 해외 요인들 때문에 시간을 조금 더 보면서 결정하는 게 가장 안전한 방법"이라며 "가장 안전한 게 무난하다"고 말했다. 시행은 설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그러나 실내에서 마스크를 벗게 되면 감염 가능성은 커지고, 고위험군은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며 추가접종 참여를 거듭 강조했다. 전날 0시 기준 동절기 추가 접종률은 65세 이상 고령층 33.9%, 면역저하자 28.9%, 감염취약시설 이용자·종사자 60.5%다.

정 위원장은 "고위험군 약 1420만명 중 면역력을 가진 사람은 약 850만명이고 나머지 40%는 면역력이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에 따르면 65세 이상의 접종률은 40%를 넘었으나 60~64세 접종률이 65세 이상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19% 수준이다.

이어 "60~64세의 치명률이 지난해 12월 0.03~0.07%를 나타내고 있어 결코 낮지 않다. 60대 초반도 감염될 경우 매우 위험할 수 있다"며 코로나19 고위험군인 고령층, 특히 60대 초반, 면역저하자, 감염취약시설 이용자·종사자, 만성질환자의 추가접종을 호소했다.
 

시도별 코로나19 동절기 추가접종 통계(1월 16일 0시기준)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고위험군 위험에 노출…정기석 "상품권이라도 지급하자" 호소

마스크 착용 의무를 위한 조정 지표는 물론, 현재 코로나19 방역에서도 고령층의 추가접종이 난망한 상황에 부닥쳤다. 방역당국은 지난해 10월부터 3개월 넘게 동절기 추가접종을 진행하고 있지만 60세 이상 고령층 3명 중 1명 정도만 맞았을 뿐이다.

전날 기준 60세 이상 고령층 3명 중 1명(33.3%)도 접종을 받지 않은(미달) 지역은 부산(32%), 대구(29.7%), 인천(31.5%), 울산(29.5%), 경기(33.2%), 강원(32.7%), 경북(32.8%), 경남(29.7%) 등 17개 지방자치단체 중 8개에 달한다.

정 위원장은 지난 2일 브리핑을 통해 "답답해서 드리는 말씀"이라며 "현금에 가까운 문화상품권이 좋겠다. 5000원, 1만원 정도 지급하면 관심을 가지실 것이다. 비용 효과면에서 상품권을 지급해서라도 접종률을 올리는 게 훨씬 더 효율이 높다"고 말한 바 있다.

정 위원장은 중대본 회의 때 한 번 제안했으나, 추가 논의는 없었다고 전했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을 떠나, 동절기 추가접종 참여를 유인할 만한 방역당국의 고민은 필요해 보인다.

한편, 정 위원장은 이번 유행에 대해 "위험 요소 중 국내 요인은 거의 없다. 앞으로 200만~300만명이 더 걸리면 끝날 것"이라며 "고위험군의 40%, 580만명 중 꽤 많은 숫자가 걸려야 끝날 것이다. (그러니) 제발 개량백신 접종 맞으시라고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강승지 기자 (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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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2024-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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