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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소식2023-02-21 12: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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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中 남서부 가뭄으로 수원 고갈…제한 급수·공장 가동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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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中 남서부 가뭄으로 수원 고갈…제한 급수·공장 가동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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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3.02.21. 오전 11:33   수정2023.02.21. 오전 11:34

 

윈난 대부분 지역 물 부족…"생수 사서 밥 지어"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중국 남서부 지역이 수원 고갈로 제한 급수를 실시하는 등 심각한 겨울 가뭄을 겪고 있다고 왕이 신문 등 현지 매체가 21일 보도했다.
 

바닥 드러낸 구이저우 우장(왼쪽), 오른쪽은 예년 모습
[왕이신문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보도에 따르면 연간 강수량이 800∼1천600m에 달해 수원이 풍부한 쓰촨과 구이저우, 윈난 일대가 수개월째 강수량이 적어 물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윈난성은 지역 내 90%가량 지역이 중급(中級) 이상의 가뭄을 겪고 있다.

윈난성 수문국은 20일 "지난달 지역 내 평균 강수량이 2.1㎜에 불과해 예년보다 92%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성도(省都)인 쿤밍을 비롯해 취징, 리장, 다리 등이 중급(中級) 이상의 가뭄을 겪고 있으며 이 중 일부 지역은 심각한 상황에 직면했다"고 덧붙였다.

윈난성의 주요 용수원인 푸셴호의 수위가 70년 만에 최저를 기록하는 등 호수들의 수위가 점차 낮아지고 있어 가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윈난성은 물 사용량이 많은 알루미늄 업체들에 20일부터 27일까지 생산량의 40%가량을 감산하도록 했다.

구이저우의 '어머니 강'으로 불리는 우장(烏江)은 곳곳에서 물길이 끊겼다. 윈난, 구이저우, 충칭, 후베이 등 4개 지역 1천50㎞를 잇는 이 강은 용수가 풍부해 강바닥을 드러내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바닥 드러난 구이저우 비제의 한 저수지
[신경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구이저우 비제시는 용수난으로 인해 지난 7일부터 제한 급수를 하고 있다.

식수를 이틀에 한 번씩 공급하거나 하루 일정 시간만 급수한다.

주민들은 "사실상 작년 12월부터 두 달째 제한 급수가 이어지고 있어 생수를 사서 밥을 짓기도 하고, 빨래는 엄두도 못 낸다"며 " 춘제(설) 때는 일주일간 단수돼 큰 불편을 겪었다"고 말했다.

일부 주민은 수질이 나쁜 개천에서 물을 길어 식수를 해결하기도 한다.

이 일대는 작년 7월 이후 예년의 절반가량 비만 내려 저수지와 강 등 수원 곳곳이 고갈됐다.

쓰촨의 경우 고대 수리시설이 있는 두장옌과 풍부한 용수로 벼농사와 수산업이 발달한 쯔궁 등 곳곳에서 저수지가 바닥을 드러내 용수난을 겪고 있다.
 

저수지 고갈로 계곡물 식수로 사용하는 네이장시 주민
[봉면신문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 9일 기준 쓰촨성 네이장시의 기상 측정소 148곳 가운데 139곳에서 관측한 강수량이 '물 부족 심각' 단계였다.

일부 측정소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강수량이 '0'으로 측정됐다.

용수가 풍부해 지역 내 소비 전력의 80%를 수력 발전에 의존해온 쓰촨은 작년 여름 역대 최악의 가뭄으로 수력 발전 가동이 중단되고 전기 공급이 끊긴 바 있다.

작년 가을과 겨울 국지적으로 비가 내렸지만, 완전히 해갈되지 않은 채 가뭄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에서는 작년 6월부터 수개월째 60여 년 만의 최악 폭염과 가뭄으로 '대륙의 젖줄'로 불리는 창장(長江·양쯔강) 상·중·하류 곳곳이 말라붙고, 중국 최대 담수호인 포양호 수위가 역대 최저를 기록해 농작물이 고사하고 단전으로 인해 생산시설 가동이 차질을 빚었다.

pjk@yna.co.kr
 

박종국(p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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