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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식2023-03-14 10:4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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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외환은행 헐값 매각' 핵심 스티븐 리, 美서 체포 후 보석 석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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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3.03.14. 오전 7:39   수정2023.03.14. 오전 7:40

 

가택 연금 상태서 범죄인 인도 재판

2013.3.19/뉴스1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외환은행 헐값 매각을 주도했던 스티븐 리 전 론스타 한국본부장(54·미국 국적)이 미국에서 체포됐다가 보석으로 석방됐다.

14일 법무부에 따르면 미국 뉴저지주 연방법원은 지난 8일(현지시간) 스티븐 리의 조건부 보석을 결정했다. 법무부와 미국 당국이 공조해 지난 2일 그를 체포한 지 6일 만이다.

스티븐 리의 보석 조건은 보석금 1000만달러(약 130억원), 위치 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전자 장비 부착, 가택 연금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스티븐 리는 불구속 상태로 미국 법원에서 범죄인 인도 재판을 받는다.

가택 연금은 사실상 구금 상태로, 법무부는 향후 범죄인 인도 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스티븐 리는 1998년 론스타가 한국에 지사를 개설할 당시부터 대표로 재직하며 2003년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헐값에 사들인 뒤 되파는 과정을 주도한 핵심 인물이다.

검찰은 2006년 론스타의 탈세 혐의 등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으나 스티븐 리는 그보다 앞선 2005년 국외로 도주했다.

법무부는 2006년 8월 미국 측에 스티븐 리의 인도를 청구한 후 미 당국과 법리 검토 등 협의를 지속했지만 성과를 내지 못했다.

스티븐 리는 2017년 8월 도주 12년 만에 인터폴에 의해 이탈리아에서 체포됐으나 현지 밀라노법원의 결정으로 석방되기도 했다.

법무부는 올해 2월 일본에서 열린 '아태 지역 형사사법포럼'에 이노공 차관이 참석한 것을 계기로 미국 측과 고위급 대표단 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스티븐 리 인도 절차를 신속히 진행해 달라고 요구하면서 미국 측에 스티븐 리의 최신 소재지 분석 자료를 제공하는 등 공조를 확대했다.

박주평 기자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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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2024-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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