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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식2023-03-15 10:2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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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대한민국, '선진국'은 됐지만 '강대국'은 아냐…오만은 자멸을 부른다
내용

 

입력2023.03.15. 오전 9:44   수정2023.03.15. 오전 9:45

 

[신간] '새우와 고래싸움: 한민족과 국제정치'

새우와 고래싸움: 한민족과 국제정치(박영사 제공)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고려대학교 강성학 고려대 명예교수가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진다'는 우리 조상들의 속담을 염두에 두고 2004년에 출간된 '새우와 고래싸움: 한민족과 국제정치'의 증보판을 펴냈다.

이 책은 주변 강대국들에 둘러싸인 한국 외교정책의 국제적 배경과 그 속에서 한국의 외교적 가능한 전망과 한계를 다뤘다. 이번 책은 지난 20년 동안 한반도와 주변 강대국들의 외교정책 변화를 반영한 것이다.

저자에 따르면 대한민국은 전후 탄생한 신생국가 중 유일하게 마침내 선진국의 반열에 들어섰지만, 강대국은 아니다. 한국은 강대국으로 인정받을 만한 빛나는 승전의 경험이 없고 장기간 독자적으로 전쟁을 수행해 나갈만큼 국가적 자산에서 충분히 자족하지 못하고 있다.

이 책은 최근 한국이 특정 무기의 수출국이 되자 적지 않은 사람들이 '강대국 증후군'(great power syndrome)에 걸린 것처럼 보인다고 지적한다. 이것은 '오만'을 낳고 오만은 '자멸'을 가져오는 것이 세계사의 엄중한 교훈이라고 경고한다.

저자는 역사적 교훈에서 배운다면 한국은 유일한 초강대국인 미국과의 동맹에서 동등한 파트너가 아니라 '주니어 파트너'라는 사실을 망각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한국전쟁의 과정에서 세계 최강의 미국에게 편승한 결단은 민족사적 최선의 결정이었다는 설명이다.

또한 우리는 진정한 강대국으로 성장하고 인정받을 수 있도록 국방력과 외교력을 향상시키는 데 조용히 매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벌써부터 강대국 증후군에 전염돼 대한민국이 이제는 강대국이 되었다고 샴페인을 터뜨리는 어리석은 국제적 돈키호테가 돼서는 안 된다는 '뼈 있는' 메시지를 전한다.

△ 새우와 고래싸움: 한민족과 국제정치/ 강성학 글/ 박영사/ 4만8000원

김정한 기자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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