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소식 중국의 최신 뉴스를 전합니다.
중국소식2023-04-17 11:29:04
0 6 0
[사회] ‘중국발 황사’ 표현이 불쾌하다는 중국
글쓴이 편집인 글잠금 0
제목 ‘중국발 황사’ 표현이 불쾌하다는 중국
내용

 

입력2023.04.17. 오전 4:08

 

“베이징서 600㎞ 몽골이 발원지” 주장
“한국이 책임 전가” 억지 부리기도

중국 베이징의 도심 하늘이 지난 11일 짙은 황사로 뒤덮여 있다. 베이징시 환경보호 관측센터는 이날 베이징 전역의 공기질 지수(AQI)가 가장 나쁜 6급 ‘엄중 오염’ 상태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AP연합뉴스
중국 관영 매체가 최근 한국과 일본에 불어닥친 황사를 ‘중국발’이라고 표현한 데 대해 불쾌감을 드러냈다.

16일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중앙기상대는 올해 발생한 두 번의 강력한 황사가 수도 베이징에서 600㎞ 이상 떨어진 몽골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황사 발원지는 중국이 아니라 몽골로 중국도 피해를 입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이어 “한국의 일부 언론이 몽골에서 시작된 황사를 중국발 황사라고 보도하고 심지어 재난, 지옥 같은 선동적인 용어를 사용했다”고 비판했다. 이 매체는 “한국이 기상 문제의 책임을 중국에 전가한 게 처음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기상청은 중국 내몽골 고원과 고비 사막에서 발원해 북서풍을 타고 15일 오후 백령도에 도달한 황사가 이날 오전 서울과 강원도 춘천에서 관측됐다고 밝혔다. 한국 다수 언론은 이를 중국발 황사라고 표현했다.

중국에선 올해 들어 아홉 번의 황사가 발생했다. 지난 11일엔 강풍과 함께 황사가 덮쳐 눈을 뜨기 힘들 정도로 모래바람이 불었다. 중국 기상대는 이 중 일부는 중국 서북부 사막 지역에서 발원했다고 발표했지만 중국 매체들은 이러한 사실은 언급하지 않고 몽골발 황사만 부각했다.

베이징=권지혜 특파원(jhk@kmib.co.kr)

원문
출처
스크랩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