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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식2023-03-28 11:4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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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그래도 아직 ‘명동거리’, 서울 시내 임대료 최고 상권…매출 1위는?
내용

 

입력2023.03.28. 오전 11:16   수정2023.03.28. 오전 11:32

 

서울시 ‘2022년 상가임대차 실태조사’
명동 통상임대료 1㎡당 평균 21만원
일상 회복에 상권 매출 20% 이상 증가
㎡당 매출 61만6009원 가로수길 1위

지난 10일 서울 중구 명동거리가 시민들과 외국인 관광객으로 북적이고 있다. 한수빈 기자

서울 시내 주요 상권 가운데 점포 임대료가 가장 비싼 곳은 명동거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상 회복이 본격화된 지난해 상점 매출은 전년보다 20% 이상 늘었다.

서울시는 1층 점포 위주로 시내 1만2500개 상점을 분석한 ‘2022년 상가임대차 실태조사’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유동인구 등을 기준으로 선정한 140개 상권 상인들을 지난해 7~12월 대면 조사한 결과다. 서울시는 2015년부터 매년 임차인을 대상으로 임대료·임대 면적·권리금·초기 투자비·관리비·영업 기간 등 22개 항목을 파악 중이다.

지난해 통상임대료가 가장 높은 지역은 2021년에 이어 중구 명동거리가 1위를 차지했다. 1㎡당 평균 21만원으로 강남역(14만3600원), 여의도역(10만9700원), 압구정로데오(10만3400원), 선릉역(10만1700원)보다 비싸다. 통상임대료는 월세와 보증금 월세전환액, 공용관리비를 합한 금액이다.

서울 시내 1층 가게들의 통상임대료는 1㎡당 평균 6만9500원 수준으로, 2021년 대비 6.6% 올랐다. 주요 상권 점포은 평균 58.7㎡(17.8평) 공간을 사용 중인데, 평균 임대료·면적으로 산출하면 월평균 408만원 정도를 임대료로 지출하는 셈이다. 임대료가 가장 비싼 명동은 월 1232만원 수준이다.

보증금은 ㎡당 평균 99만4000원이었다.

일상 회복에 따라 영업도 정상화되면서 지난해 주요 상권의 매출은 ㎡당 평균 37만2000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30만7000원)과 비교하면 21.1% 증가한 수치다. 상권별로는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이 61만6009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중구 을지로3가(57만4000원), 강동구 고덕역(56만원), 관악구 신림역(53만8000원) 순이다.

상인들이 가게를 열기 위해 초기에 투자한 비용은 약 1억1498만원으로 분석됐다. 권리금(4342만원) 비중이 가장 크고, 보증금(4020만원)과 시설투자비(3137만원) 순으로 지출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임차인 인식조사 결과 상가건물임대차 계약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임대료였다”며 “임대료 결정이나 계약 갱신에 참고할 수 있도록 분석 결과를 공개하고, 임대료 관련 분쟁 해결에도 활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조사 내용은 서울시 공정거래종합상담센터(sftc.seoul.go.kr)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2016년부터 상가건물임대차분쟁조정위원회를 운영 중인 서울시는 지난해까지 분쟁 1020건을 접수해 519건을 조정했다. 변호사와 감정평가사, 건축사 등 전문가 30여명이 참여하는 조정위는 오는 5월부터 대면뿐 아니라 전화 등으로 당사자가 모일 필요 없이 조정 과정을 진행해 분쟁 해결의 효율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박재용 서울시 노동·공정·상생정책관은 “거리두기 완화 이후 점포 매출도 증가했지만 임대료와 권리금도 많아지는 상황”이라며 “상가임대차 분쟁을 대비해 여러 조정제도와 단계를 마련하며 대화로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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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2024-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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