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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경제 활동 재개 中, 올해 이산화탄소 배출 역대 최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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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경제 활동 재개 中, 올해 이산화탄소 배출 역대 최대 전망
내용

 

입력2023.05.14. 오후 5:44

 

경기부양책·극심한 가뭄 등의 영향
1분기 배출량 지난해보다 4% 증가
SCMP “지금 추세라면 2021년 기록 넘어설 것”

지난 3월 22일 중국 베이징의 중심업무지구가 황사로 뿌옇게 물들어 있는 모습. AP연합뉴스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면서 경제 활동을 재개한 중국의 올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 정부가 경기 회복을 촉진하기 위해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을 펴고 있고 극심한 가뭄이 지속되는 상황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4일 기후 정책을 다루는 웹사이트 ‘카본 브리프’와 핀란드의 싱크탱크 ‘에너지·청정공기 연구센터’(CREA) 등의 자료를 분석해 1분기 중국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 증가해 역대 1분기 기록 중 가장 많았다고 보도했다. SCMP는 이 추세대로라면 올해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지금까지 최대치였던 2021년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CREA의 수석 전문가 라우리 밀리비르타와 중국 분석가 치친은 카본 브리프가 발행한 보고서에서 “중국 정부가 올해 2∼4분기 경제 성장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는 것은 중국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종전 최대인 2021년을 넘어 역대 최대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지난해 12월 3년간 지속해온 고강도 봉쇄 정책을 폐기하고 위드 코로나로 전환한 뒤 경기 회복에 사활을 걸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4.5%로 시장 전망치인 3.8% 안팎을 웃돌았다. 중국 정부의 방역 완화 조치가 실물 경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실적 반등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1분기 산업 생산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내수 회복 속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중국 내부에선 더 많은 부양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지속적인 가뭄으로 수력 발전량이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윈난성 전력 생산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화넝 란창장 수력 발전소의 1분기 전력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11.4% 줄었다. 이 때문에 지난 2월 윈난성의 일부 알루미늄 공장과 제철소 등에 생산 제한 조처가 내려졌다. 중국은 61년 만에 최악의 폭염과 가뭄이 덮쳤던 지난해 중단했던 화력 발전소를 재가동하는 등 비상 대응에 나섰지만 전력 수요를 충족하지 못했다. 중국의 각 지방정부는 지난해 총 106GW(기가와트) 규모의 석탄 발전소 신설을 허가했는데 이는 2021년의 4배 수준이다.

중국 국가에너지국은 올해 최대 전력 수요가 지난해보다 5.4%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전력 부족 사태를 막기 위해 화력 발전소 가동을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보고서는 중국 정부의 탄소 배출 감축 정책으로 인한 상쇄 효과를 언급하며 석탄 발전소 증설이 이산화탄소 배출 증가로 직결되는 건 아니라고 전망했다. 중국은 2030년 이전에 탄소 배출량 정점을 찍고 206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

베이징=권지혜 특파원(jh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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