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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식2023-04-14 11:3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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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尹 정권 실정 덮으려는 檢 정치쇼” 민주, 거센 반발… 일부선 신중론
내용

 

입력2023.04.14. 오전 4:09

 

이재명 “진실·왜곡 조작이 검찰 일상”
압색 윤관석·이성만, 혐의 전면 부정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노웅래 의원을 찾아가 대화하고 있다.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사건에서 시작된 검찰 수사는 노 의원과 윤 의원 등으로 확대됐다. 연합뉴스
검찰이 더불어민주당의 2021년 전당대회에서 수천만원 규모의 불법 정치자금이 오간 정황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선 것과 관련해 민주당에서는 “국면전환용 검찰쇼”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하지만 민주당 내부에는 검찰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을 예의주시하면서 신중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기류도 있다.

한 호남 의원은 13일 국민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검찰이 이정근(전 사무부총장)의 휴대전화를 가져간 것이 언제인데, 이제 와서 압수수색을 하고 있나”라며 “일본에서 망신당하고, 미국 정보기관의 국가안보실 도청 의혹에 윤석열정권이 휘청거리니 이를 덮기 위한 검찰의 전형적인 정치쇼”라고 주장했다.

친명(친이재명)계 핵심 의원도 “검찰도 휴대전화 속 녹음파일을 처음 들었을 때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지금까지 묻어뒀던 것 아니겠는가”라며 “여권이 위기에 빠졌다고 이렇게 막 터뜨리면 종국엔 윤석열 대통령과 검찰이 다 뒤집어쓸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재명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검찰 수사에 대해 “사람들 진술을 통해 객관적 진실을 왜곡·조작하는 검찰의 행태가 일상”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어 “이 정부의 특장기가 압수수색”이라며 “MBC·SBS에서 성남시장실 CCTV가 작동하는 장면을 다 보도했는데, 검찰이 그 점을 모를 리가 없을 텐데 시장실 CCTV가 모형이라고 주장한다”고 지적했다.

검찰의 압수수색을 당한 윤관석 의원과 이성만 의원은 이틀째 혐의를 강하게 반박했다. 윤 의원은 이날 입장문에서 “녹취 관련 보도는 다른 상황에서 다른 취지로 한 발언인데, 이를 봉투를 전달한 것처럼 단정해 왜곡했다”고 강조했다. 일부 언론이 돈을 주고받은 정황이라며 윤 의원 음성이 담긴 녹취를 12일 공개한 것에 대한 반박이다.

윤 의원과 이 의원은 의원총회에 참석해 신상발언을 통해 “전당대회 과정에서 오간 얘기들을 놓고 뒤집어씌우듯 하는 검찰의 무지막지한 탄압”이라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민주당 일각에서는 “야당 탄압”이라는 정치적 구호만 내놓아서는 안 되며, 검찰 수사에 신중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도부 고위 관계자는 “아직 사실관계가 정확하게 파악된 것이 아닌 만큼 당의 공식적인 대응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 재선 의원도 “이정근 녹음파일이 5만개나 된다고 하는데, 그중에서 뭐가 또 튀어나올지 예측하기 힘들다”면서 “검찰이 뭘 들고 칼춤을 출지 벌써부터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최승욱 기자(applesu@kmib.co.kr)박장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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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2024-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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