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소식 중국의 최신 뉴스를 전합니다.
중국소식2023-06-21 12:36:15
0 3 0
[사회] 블링컨 회담 자리배치에 ‘상석논란’에 中네티즌, 황당주장
글쓴이 편집인 글잠금 0
제목 블링컨 회담 자리배치에 ‘상석논란’에 中네티즌, 황당주장
내용

 

입력2023.06.21. 오전 7:47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회동하고 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최근 방중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을 상석에서 직원을 격려하는 듯한 분위기로 만난 것에 대해 주중 미국 대사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상황을 자세히 설명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당시 시 주석과 블링컨 국무장관의 회동에 배석한 니컬러스 번스 미국 대사는 “그는 공손했고 블링컨 국무장관은 최고의 대우를 받았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전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주석을 만났다.

당시 공개된 사진을 보면 마주한 두개의 긴 테이블에 한쪽에는 블링컨 장관 일행이 맞은편에는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등 중국 측 인사들이 앉아 있다.

그리고 시 주석은 가운데 앉아 마치 회의를 주재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시주석에 상석에서 하급자들의 회의를 주재하는 모양새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외교 관례상 양측이 나라히 앉아 서로 대회를 나누는 것이 일반적인 상황에서 이례적인 모습이라는 의미다. 실제 트럼프 행정부 시절인 지난 2018년 마크 폼페이오 장관이 중국을 방문했을 때 시주석은 나란히 앉아서 현안을 논의했다.

중국 여론은 시 주석이 블링컨 장관에게 중국의 이익을 존중하라고 지도한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의 관영매체들도 ‘미국이 중국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했다’는 식의 기사를 쏟아냈다.

더욱이 6월19일은 미국에서 ‘아버지의 날’로 이 점을 들어 중국 소셜미디어에서는 ‘미국이 시 주석을 아버지처럼 존경한다는 의미’라는 식의 여론도 확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번스 대사는 “인권 문제나 중국에 억류된 미국인의 석방 문제,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 문제에 대한 중국의 협조를 얻어내려면 비공식적 협상은 불충분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블링컨 장관이 이번 중국 방문에서 했던 것처럼 상대를 직접 만나 압박해야 한다”면서 “대화를 하는 것이 양보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양국의 충돌 가능성을 방지하기 위해 고위급 외교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차원에서 블링컨 장관의 방중이 이뤄졌다는 것이 미국 측의 설명이다.

NYT는 중국 언론이 블링컨 장관의 방중에 대해 과도하게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미국과 외교적 대화를 재개하기 원하는 중국 지도부의 속마음을 감추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기자 프로필

원문
출처
스크랩 0
편집인2024-0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