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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소식2023-06-26 12:3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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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中 관영매체 "일부 한중 항공편 중단은 尹 정부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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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中 관영매체 "일부 한중 항공편 중단은 尹 정부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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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3.06.26. 오전 8:40   수정2023.06.26. 오전 9:04

 

GT "친미 노선에 치우친 외교정책 부작용"중국의 관영매체가 일부 한·중 간 항공노선 중단의 원인으로 윤석열 정부의 외교정책을 지목했다. 보수적인 윤 정부가 친미·친일 노선에 치우쳐 한중관계 회복을 위한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25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GT)는 동샹룽 중국사회과학원 국가국제전략연구소 선임연구원의 발언을 인용해 "한중 항공노선 승객 수가 적은 배경에는 대만문제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부적절한 발언 등 정치적 요인이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에 앞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국내 항공사들은 수요 감소를 이유로 한중 간 일부 노선을 10월 말까지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대한항공은 핵심 노선인 김포-베이징 운항을 8월 1일부터 올해 하계 운항 스케줄이 끝나는 10월 28일까지 중단한다. 인천∼샤먼 노선 역시 8월 9일부터 10월 28일까지 멈춘다. 아시아나항공은 7월6일부터 김포-베이징 노선을, 7월8일부터는 인천-선전 노선을 각각 중단한다. 시안 관련 노선은 이미 지난 20일부터 멈춘 상태다. 이들 노선의 운항 중단 기간 역시 10월 28일까지다.

동 선임연구원은 "윤석열 정부는 그동안 친미·친일 노선에 치우친 외교 정책을 펼치고 있어, 명백한 부작용을 불러일으킨다"면서 "보수 정부는 아직까지 한중 관계 회복을 위한 의지와 행동을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오히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문제가 자신들의 주권 문제라는 점을 분별없이 강조하며, 국제 사회 진영 분단을 가속화하는 '가치외교'를 내세운다"고 역설했다.

그는 또한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한국은 덜 매력적인 여행지가 됐고, 한국 제품 역시 인기가 덜하다"면서 "아주 오랜기간 한중관계를 따르던 단체관광객들이 한국 면세점과 관광지에 몰려드는 모습을 보기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관광객 감소의 영향이 중국인의 감정을 상하게 했기 때문이라는 평가도 내놨다. GT는 "올해 초 중국이 제로코로나 정책에서 빠져나온 이후 한국의 중국인 대상 차별적 여행제한 조치가 중국 관광객들의 감정을 상하게 했다"면서 "이 문제가 관광객 감소를 야기했을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고 분석했다.

GT는 또한 이러한 문제가 결국 한국 경제에 타격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GT는 한국의 대중 무역수지 감소세를 언급하며 "분석가들은 양측 기업의 소통 수요 측면에서 이러한 무역수지 감소가 심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달 초 정례브리핑에서 "한중 관계의 어려움과 도전은 중국 때문이 아니다"라면서 "한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고수하고 대만 관련 문제를 신중하게 처리해야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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