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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식2023-05-17 11:4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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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시흥서 2명 살해하고 택시 불러달라던 중국교포…구속송치
내용

 

입력2023.05.17. 오전 11:33

 

살인 및 살인미수, 살인예비, 특수협박 등 혐의…지난 10일 경기 시흥서 범행
2명 사망, 1명 부상…범행 후 초등학교 앞에서 "택시 부르라" 학생 협박

경찰ⓒ데일리안 DB[데일리안 = 박찬제 기자] 경찰이 경기 시흥의 한 임대 아파트에서 이웃 3명을 흉기로 찔러 사상케 한 30대 중국 교포를 범행 일주일 만에 구속송치했다.

17일 복수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경기 시흥경찰서는 이날 살인 및 살인미수, 살인예비, 특수협박 혐의로 A(39·중국 국적) 씨를 검찰에 넘겼다.

A 씨는 지난 10일 오후 8시께 자신이 사는 시흥시 소재 영구 임대 아파트 4층 이웃 40대 B 씨의 집에서 B 씨를 목 졸라 기절시킨 뒤 흉기로 한 차례 찔러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또 같은 아파트 13층에 사는 이웃 70대 여성 C 씨와 60대 D 씨를 잇달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도 받는다.

A 씨는 B 씨의 소개로 인터넷 도박에 손을 대 그동안 8000만원 상당을 잃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조사에서 그는 사건 당일에도 160만원 정도를 추가로 잃자 화가 나 B 씨와 다투다 집 안에 있던 흉기로 B 씨를 찌른 것으로 나타났다.

A 씨는 이어 평소 감정이 좋지 않았던 또 다른 이웃을 살해하기로 결심했다. 그는 우선 7층에 이어 14층에 사는 이웃을 찾아갔지만, 두 집 모두 사람이 없어서 13층으로 가 C 씨를 살해하고 그 옆집의 D씨 역시 살해했다.

해당 아파트는 사회 취약 계층이 거주하는 임대 아파트였고, 피해자는 모두 한국인이었다.

A 씨는 2011년 한국 영주권을 취득했다. 그는 한국 국적의 친척이 계약한 이 아파트에 전입 신고 없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거주해 왔다. 피해자들과는 이웃 관계로 친분을 쌓아오다가 평소 감정이 좋지 않은 이들을 상대로 범행했다.

A 씨는 범행 후 아파트 인근 초등학교 앞에서 흉기를 든 채 학생들에게 "택시를 불러달라"고 협박하다가 이날 오후 8시 55분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A 씨는 "오늘 내가 사람 3명을 죽였다"고 자백했고, 경찰은 이후 수사 과정에서 범행 일체를 밝혀냈다. 그는 범행 동기에 대해 "(피해자들이) 나에 대해 험담하고 다녔다"는 등의 진술했다.

박찬제 기자 (pcjay@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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