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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식2023-05-17 11:4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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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분노한 통영 어민 "오염수 방류되면 어민들 다 죽어.. 못 막으면 정권 퇴진 운동"
내용

 

입력2023.05.17. 오전 10:46   수정2023.05.17. 오전 11:05

 

- 검증단, 시료 채취 못 하면 뭐하러 가나.. 친일파처럼 방류 동의해라
- 옥스퍼드 교수 "후쿠시마 물 1리터 마시겠다"? 日사람들이 마셔라
- 통영시장 망언은 어민들 압력용.. 대출금-지원금 등으로 종속돼
- 어민들, 4월 11일 궐기대회 계획했는데.. 압력 때문에 진행 못 해
- 경남도청 관계자 "오염수 침전되면 생태계 별 영향 없다" 말하기도
- 정부- 지자체, 어민들 간담회나 의견 수렴 일절 없었다
- 후손들 위해서라도 오염수 막아야.. 방류되면 어민들 북진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이기명 경남 통영시 어민

 

☏ 진행자 > 일본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예고한 상태에서 우리 국민들의 불안감은 갈수록 커지고 있죠. 그래서 정부가 시찰단을 보낸다고 하는데 이 시찰단이 도대체 뭐하러 가는 것이냐 이런 논란도 불거지고 있는 상황이고요. 이런 와중에 천영기 통영시장은 지난 11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이야기를 계속하면 통영 수산물이 안 팔리게 된다. 통영시가 떠들 이유가 없다” 이렇게 말을 해서 또 논란의 당사자가 됐는데요. 이런 여러 가지 현상을 지금 어민들은 어떻게 지켜보고 있는지 궁금해서 한 분을 전화로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통영에서 굴 양식업을 하고 있는 분인데요. 이기명 씨 전화로 만나보겠습니다. 나와 계시죠?

 

☏ 이기명 > 네, 안녕하십니까?

 

☏ 진행자 > 굴 양식업 하신 지는 얼마나 되셨어요?

 

☏ 이기명 > 한 30년 됐습니다.

 

☏ 진행자 > 오래되셨네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이야기 나온 이후에 지금 어민들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 이기명 > 어민들 분위기는 일본이 못하게 해야죠.

 

☏ 진행자 > 방류하지 못하게 해야 된다?

 

☏ 이기명 > 예, 무조건 못하게 해야 됩니다.

 

☏ 진행자 > 방류할 태세는 거의 확실한 것 같던데 보니까?

 

☏ 이기명 > 그러면 협의한 대로 검증단에서 포함이 돼갖고. 오염수를 떠가지고, 검증단에 포함이 돼야지요. 한국 측에서요. 그렇게 안 하려면 뭐하러 일본에 가겠습니까. 검증단에서. 차라리 그만 동의를 해 주지. 친일파맹키로.

 

☏ 진행자 > 시찰단 말씀하시는 거죠?

 

☏ 이기명 > 예.

 

☏ 진행자 > 지금 시찰단 말씀하시는 거죠. 그럼 시찰단에 가서 오염수 퍼가지고 시료 분석 이런 것도 못 할 거면 뭐 하러 가느냐 이런 말씀이십니까?

 

☏ 이기명 > 맞습니다. 바로 그 점입니다. 뭐하는 겁니까? 안 가지 차라리.

 

☏ 진행자 > 그런데 우리 시찰단과 별개로 또 국제원자력기구에서는 지금 검증하고 있다는 거 아닙니까. 여기에 우리나라 대표도 들어가 있다고 지금 이야기가 나오던데.

 

☏ 이기명 > 그러니까 일본 페이스에 말려드는 거죠. 그럴 필요가 어떻게 있습니까. 검증단에 반드시 포함이 돼가지고 한국 측에서 주장할 거 주장하고 검증해서 만일에 자연 생태계에 이상이 없고 그러면 방류를 하든지 해야지 뭐하러 포함하겠습니까. 전부 지구상에 없는 물질인데 그 물질들이.

 

☏ 진행자 > 그러면 이거 한번 여쭤볼게요.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의 웨이드 앨리슨 명예교수가 우리나라에 와서 뭐라고 주장했냐면 희석되지 않은 후쿠시마 물 1리터가 있다면 바로 마시겠다, 다시 말해서 안전하다 이렇게 강조했는데 이 교수의 이런 어떤 주장은 어떻게 평가하세요?

 

☏ 이기명 > 그 교수 말이 제 생각도 전적으로 맞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이 제일 먼저 2차 대전 때 원폭 피해를 당해서 지금 수십 년이 지나도 보면 피해를 겪고 안 있습니까. 그런데 이 물질은 지구상에 없는 물질들이거든요. 생태계가 당연히 붕괴될 것이고 그리고 이 물질이 방류됨으로써 해양 생태계는 보면 그 어떤 생물체 보면 변이가 돼갖고 어떤 기괴한 생물이 나올지 아무도 예측을 못해요. 그런데 보면 검증도 안 하고 이걸 갖다 바다에 버린단 말입니까? 말도 안 되는 소리죠. 마시면 됩니다. 일본 사람들이.

 

☏ 진행자 > 알겠습니다. 통영시장 발언 접하셨죠?

 

☏ 이기명 > 예, 접했습니다.

 

☏ 진행자 > 그런데 어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입장문을 일단 내놨습니다. 그리고 민관협의체를 구성해서 적극 대응하겠다, 이런 입장도 밝혔는데 어떻게 받아들이세요?

 

☏ 이기명 > 이건 통영시가 보면 전국 제1의 해양수산 일번지라고 자부하는 곳이거든요. 시장이라는 사람이 원전 오염수 최일선에서 방류 반대에 앞장은 못 설 망정 이런 망발이 어디 있습니까?

 

☏ 진행자 > 그런데 이런 말을 왜 했다고 생각하세요?

 

☏ 이기명 > 지금 정부가 보면 반대 입장 내지 말고, 이분들한테 압력 넣는 기라예. 지금 어민들이 망설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위축돼 있거든요. 사실 4월 11일 날 원전 오염수 반대 궐기대회를 하려고 이순신공원에서 당초 계획이 잡혔습니다. 이런 식으로 정부에서 압력을 넣고 수협조합에도 압력을 넣고 하니까 어민들이 못했습니다.

 

☏ 진행자 > 못 했어요? 결국은.

 

☏ 이기명 > 예, 결국 못했습니다.

 

☏ 진행자 > 그런데 압력을 넣었다는 것을 확인하고 지금 하시는 말씀이세요?

 

☏ 이기명 > 제가 실명 거론은 못 하겠고 경남도 모 관계자하고. 그 사람이 하는 이야기가 일본 원전 오염수는 과학적 검증관계를 실험하다 미국 등 선진국에서조차 중단된 상태로서 오염수가 침전이 된다면 생태계는 별 영향을 받지 않겠느냐는 취지의 발언을 했습니다.

 

☏ 진행자 > 경상남도 관계자가?

 

☏ 이기명 > 예, 예. 그래서 그때 제가 받아들이는 것은 이 오염물질은 물이 침습되어 녹아들지, 침전은 안 될 거라고 보거든요. 그런데 이런 발언하면 안 되죠. 이런 상황이 대표적으로 천영기 시장이 이런 발언을 한 건 어민들한테 압력을 넣는 깁니다. 단적인 예입니다. 정신 차려야죠.

 

☏ 진행자 > 그러면 어민들이 위축돼서 말을 제대로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까?

 

☏ 이기명 > 대출금이라든지 정부지원금 이런 게 종속돼 안 있습니까? 우리 어민들이.

 

☏ 진행자 > 또 그런 문제하고 연결이 된다?

 

☏ 이기명 > 예, 연계가 되니까 대출자금이라든지 그리고 정부지원자금이라든지 다 연계가 돼 있거든요. 그런 식으로 하면 어민들은 자연적으로 위축될 수밖에 없어요.

 

☏ 진행자 > 아, 그렇게 연결이 된다?

 

☏ 이기명 > 네, 그렇게 연결이 되기 때문에 천영기 시장은 의도적으로 한 발언이에요. 이게 대표적인 예입니다. 지금.

 

☏ 진행자 > 그렇게 보시는 거고요. 그런데 아무튼 그런데 천영기 시장의 발언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하고 통영 어민들의 장사를 연결 짓는 부분이 있거든요. 제가 그 지점에서 질문 드리고 싶은데, 만약에 오염수가 방류가 됐다고 한번 해보죠. 그러면 통영 어민들에게 어느 정도로 타격이 갈 거라고 우려를 하세요?

 

☏ 이기명 > 그런데 천 시장이 그런 발언을 한 건 상식 이하의 발언이거든요. 쿠로시오가 보면 제일 먼저 북상합니다. 남해안 통영을 거쳐서 동해안으로 북상하는데 제일 먼저 닿는 곳이 통영입니다. 남해안인데 바로 직격탄을 바로 제일 먼저 맞아요. 그리고 통영시는 특히 우리나라 굴 안 있습니까? 석화, 굴 양식의 80% 이상을 갖다가 생산하는 곳입니다.

 

☏ 진행자 > 통영굴은 워낙 유명해서요. 알죠.

 

☏ 이기명 > 제일 먼저 보면 통영 굴이 수출길이 막힙니다. 그리고 그 여파가 남해안에서부터 일파만파로 전 수산업계로 퍼질 거거든요. 그런데 이런 짓을 해서는 정부가 안 되죠. 어민 죽으라고 하는 이야기죠.

 

☏ 진행자 > 바로 그 문제와 관련해서 지자체가 되든 정부가 되든 무슨 간담회라든지 대화라든지 이런 것도 전혀 없었어요? 그동안.

 

☏ 이기명 > 일절 한 번도 없었습니다. 일절 없었습니다.

 

☏ 진행자 > 일절, 그냥 안전하다고만 계속 이야기하는 겁니까?

 

☏ 이기명 > 안전하다고는 이야기도 없고 묵묵부답으로 저는 이렇게 생각하거든요. 지난번에 보면 지난 4월 달에 보면 대한민국 최고 통치권자가 통영에 왔다 갔습니다. 간접적으로 압력으로 넣으려고 나는 왔다갔다고 생각하거든요. 이런 짓을 하면 안 되죠. 안 그렇습니까?

 

☏ 진행자 > 그런데 다른 이유로 왔다갔던 거 아닙니까?

 

☏ 이기명 > 뻔합니다. 천 시장 보면 막말했다 아닙니까. 연계가 전부 다 돼 있다고 생각합니다. 압력 넣으면 안 됩니다. 그러면 안 되죠. 저희 보고 마시라고 그러죠.

 

☏ 진행자 > 아무튼 지금 보도에 따르면 여름 되면 방류 할 거라는 거잖아요. 일본은. 그러면 지금 얼마 안 남은 건데 공개적으로 집회 이런 걸 통해서 의견을 표명을 못한다 하더라도 어민 분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나누는 이야기는 있을 거 아닙니까. 어떤 얘기들을 주로 하고 있습니까?

 

☏ 이기명 > 가만 안 있을 겁니다. 만일에 정부가 이런 상태로 가면 도리 없어요. 어민들 다 죽으라고 하는 건데.

 

☏ 진행자 > 어떻게 하실 건데요.

 

☏ 이기명 > 어민들 남쪽에서부터 북쪽으로 올라갈 거니까 정권 퇴진 운동에 돌입해야죠.

 

☏ 진행자 > 그래요. 정권은 무조건 이거 막아야 된다 이런 말씀이신 거죠? 취지는.

 

☏ 이기명 > 무조건 막아야죠.

 

☏ 진행자 > 그런데 우리 정부가 나선다고 해서 또 100% 막는다는 보장도 없는 거 아닙니까. 국제원자력기구도 있고 하니까.

 

☏ 이기명 > 대표적으로 2021년도에 우리가 통영부터 시작해가지고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반대집회를 했습니다. 궐기대회를. 그리고 전국연안어업인연합회가 전국 순회를 했거든요. 전세계 민간단체들을 연결해가지고 일본을 꼼짝 못하게 전부 네트워크를 구축했습니다. 왜 그런 짓을 못 합니까. 지금. 정부가 뭐하는 겁니까. 수협중앙회는 뭐하고 말입니다.

 

☏ 진행자 > 선생님 지금 말씀하신 전국어업인연합회 일도 하세요?

 

☏ 이기명 > 예, 전국연안어업인연합회입니다.

 

☏ 진행자 > 전국연안어업인연합회, 그럼 연합회 차원에서 지금 준비하고 있는 게 있는 겁니까?

 

☏ 이기명 > 만일에 못 막으면 글자 그대로 북진해 올라갑니다. 올라가서 누가 죽든지 해야죠. 이제는.

 

☏ 진행자 > 그런 말씀까지 하실 필요는 없고요.

 

☏ 이기명 > 안 됩니다. 안 됩니다. 후손들을 위해서라도 손자 손녀들한테 할 말이 없다 아닙니까? 지금. 할 말이 없어요. 지금 손자 손녀들한테 자식들은 낳아놓도록 하고 전부 다 버릴 겁니까.

 

☏ 진행자 > 알겠습니다. 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은 시찰단인데요. 시찰단 보내는 것에 대해서 말씀을 주신다면 어떤 말씀을 주시겠습니까? 아까 잠깐 언급을 하시기는 했는데 다시 한 번 확인해서 말씀을 해 주신다면 어떤 말씀을 주시겠어요?

 

☏ 이기명 > 이 시찰단에는 IAEA도 있고 검증단이 있다 아닙니까? 그 검증단에 대한민국 대표단이 들어가야지 들러리 서러 갈 겁니까? 이 검증단에 안 들어가면. 이 물 속에 무엇이 들어 있고 무엇이 들어 있고, 자료가 다 나와야지 지금 이대로 하면 일본이 지금 자료 내놓습니까? 자기네만 갖고 있고 얄궂은 엉터리 정보 흘려갖고 대한민국 정부 꾀서 솔깃하게 넘어갔을 거라는데 차라리 안 가는 게 낫죠.

 

☏ 진행자 > 국제원자력기구 검증단에 우리나라도 들어가 있다는 거잖아요.

 

☏ 이기명 > 있어도 쳐다보면 안에 실험하고 하는데 쳐다보면 그 안에 전부 포함이 다 돼야지. 우리 검증단이 형식적으로 하지 말고.

 

☏ 진행자 > 알겠습니다. 화가 많이 나셨네요.

 

☏ 이기명 > 화가 많이 나죠. 바로 북쪽에 올라가서, 안 되면 죽고 살고는 해야지.

 

☏ 진행자 > 알겠습니다. 혹시 나중에 진행 상황 봐서 인터뷰에 모시게 되면 다시 한 번 연락드리겠고요.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도록 할게요. 고맙습니다.

 

☏ 이기명 > 수고하십시오. 고맙습니다.

 

☏ 진행자 > 통영에서 굴 양식업을 하는 이기명 씨였습니다.

 

[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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