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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中, 연애-결혼-내집-출산 포기 ‘4不청년’ 증가… “시한폭탄 될수도” | ||
입력2023.07.12. 오전 3:03 수정2023.07.12. 오전 3:13
혼인신고 역대 최저… 실업률도 최악 지난달 중국 대학 졸업식에서는 졸업 가운을 입고 시체처럼 늘어져 있는 졸업생 사진 찍기가 유행처럼 번졌다. 극심한 청년 실업률 탓에 ‘졸업과 동시에 죽음’이라는 풍자가 담겼다. 사진 출처 중국 소셜미디어 샤오훙수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경제 회복이 예상 밖으로 더딘 중국에서 이른바 ‘4불(不) 청년’이 증가하고 있다. ‘4불 청년’은 연애·결혼·내 집 마련·출산을 안 하겠다는 청년층을 가리키는 말이다. 한국의 ‘삼포(연애·결혼·출산 포기) 세대’나 ‘오포(연애·결혼·출산·내 집 마련·인간관계 포기) 세대’와 비슷한 개념이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중국 젊은 층 사이에서 미래에 대한 확신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며 “코로나19 사태 여파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치하의 강력한 사회통제가 젊은 층의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 中 혼인신고 역대 최저 11일 홍콩 싱다오일보는 “중국의 한 지방정부가 젊은 층 중매 애플리케이션(앱)까지 운영하는 등 연애·결혼 활성화에 나서고 있지만 ‘4불 청년’이 오히려 더 늘어나고 있다”며 “경제가 살아나지 않고 청년실업률이 역대 최악으로 치솟으면서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중국 전역에서 혼인신고 건수는 683만 건으로 전년(763만 건)보다 80만 건 줄었다. 혼인신고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86년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중국의 혼인신고 건수는 2014년 이후 9년 연속 감소하고 있다. 하지만 NYT는 “중국에서 젊은 층의 정치적, 경제적 혼란이 결혼을 하지 않는 이유가 되고 있다”고 10일 보도했다. NYT는 “중국이 지난 3년 동안 실시한 강력한 ‘제로 코로나 정책’이 청년들의 불확실성을 키웠다”면서 “특히 지난해 상하이를 갑자기 두 달간 봉쇄한 것은 중국 청년들의 낙관적 사고를 위축시켰다”고 분석했다. ● ‘4불’ 청년들 시한폭탄 될 수도 중국 당국은 국가가 후원하는 데이트 행사를 개최하거나 남편과 부인이 육아 책임을 분담해야 한다는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결혼 장려책을 적극적으로 펴고 있다. 그러나 젊은 층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많다.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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