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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소식2023-08-08 12:4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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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中동북부 곡창지대 홍수로 식량안보 우려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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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中동북부 곡창지대 홍수로 식량안보 우려 커져
내용

 

입력2023.08.07. 오후 7:43

 

이미 위태로운 국제 식품가격에도 다시 타격줄 가능성 커
지린·헤이룽장·랴오닝 등 동북3성, 전체 곡물생산 5분의1 이상 차지
지난 5월에는 허난성 홍수로 여름 밀 생산 10년 래 최대 피해

[수란(중국 지린성)=AP/뉴시스]지난 4일 중국 곡창지대 지린(吉林)성 수란(舒蘭)의 들판이 5호 태풍 독수리가 몰고온 홍수로 물에 잠겨 있다. 중국 동북부의 주요 곡창지대에 심각한 홍수를 일으켜 식량 안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미 CNN이 7일 보도했다. 2023.08.07.[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5호 태풍 독수리가 중국 동북부의 주요 곡창지대에 심각한 홍수를 일으켜 식량 안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미 CNN이 7일 보도했다.

7월 말부터 중국 북부를 강타한 독수리로 1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을 대피하고 베이징 외곽과 허베이(河北)성 주변에서만 최소 30명이 사망했다. 독수리가 더욱 북쪽으로 이동하면서 6일 지린(吉林)성에서 또 다른 14명이 사망했다.

중국 국영언론들은 지린성 인근 헤이룽장(黑龍江)성의 넓고 비옥한 농지들이 침수되면서 논이 잠기고 채소를 키우는 온실이 파괴되고 공장들이 피해를 입었다고 보도했다. 헤이룽장성 당국은 25개 강 수위가 경고 수위를 초과, 둑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고 밝혔다.

중국 수자원부는 지린성과 헤이룽장성의 홍수 대응 태세를 4단계로 2번째로 높은 3단계로 격상했다.

헤이룽장성 성도인 하얼빈에서홍수로 9만㏊가 넘는 농작물이 피해를 입었다고 런민르바오는 전했으며, 신화통신은 상즈( 尚志)에서는 60여년 만에 최악의 폭우로 4만2575㏊가 넘는 경작지의 농작물이 파괴됐다고 보도했다. 헤이룽장성의 주요 쌀 생산지 우창(五常)에서는 수많은 마을과 넓은 농지가 침수돼 피해 상황 집계마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극단적 기후 변화로 위협받는 중국에서 이러한 농지 범람으로 식량 안보에 미칠 잠재적 영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헤이룽장성과 지린성, 랴오닝(遼寧)성 등 동북 3성은 중국의 곡창지로 중국 전체 곡물 생산의 5분의 1 이상을 차지한다. 쌀과 콩, 옥수수 등이 주요 작물이다.

중국 농업부는 지난주 5, 6호 태풍 독수리와 카눈이 몰고온 폭우로 농업 생산에 '심각한 영향'이 우려된다고 경고했다. 중국은 지난 5월에도 폭우로 밀의 3분의 1을 생산하는 주요 곡물 재배 지역 허난(河南)성이 침수돼 큰 피해를 입었었다.

관영 언론에 따르면 허난 당국은 이번 홍수가 지난 10년간 밀 생산에 가장 큰 피해를 입혔다고 전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올해 중국의 여름 밀 생산량은 0.9% 감소해 7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태풍이 오기 전 중국 북부의 많은 지역을 덮친 폭염이 몰고온 가뭄은 옥수수와 콩 등 농작물의 성장을 방해했다.

한편 중국 농업 생산에 대한 타격은 그렇지 않아도 위태로운 국제식품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를 키우고 있다.
 

유세진 기자(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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