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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소식2023-08-11 12: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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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중국 방첩기관 "美CIA 스파이 중국인 검찰에 송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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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중국 방첩기관 "美CIA 스파이 중국인 검찰에 송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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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3.08.11. 오전 9:46   수정2023.08.11. 오전 9:47

 

中 군수회사 기밀 담당 직원…이탈리아 연수서 美정보원 만나
40년만에 개설한 소통 채널…활동 내역 대대적으로 알려

ⓒ News1 DB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중국 정보당국이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스파이 사건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중국에서 간첩 색출 조직인 국가안전부는 11일 중국 군수회사에서 기밀을 담당하는 직원 정 모씨에 대한 스파이 활동 증거를 확보하고 검토 및 기소를 위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발표했다.

국가안전부는 지난 1일 부처 설립 이후 40년만에 처음으로 SNS 계정인 위챗 계정과 홈페이지를 개설한 바 있다. 공식 소통 채널을 마련한 국가안전부가 스파이 사건 적발을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해당 채널을 통해 활동 내역을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다. 앞서 중국은 지난달 1일부터 '반간첩법'의 일부 조항을 개정해 실시하고 있다.

국가안전부는 "1971년생인 정 씨는 회사의 지원으로 이탈리아 연수를 받으면서 이탈리아 주재 미국 대사관 관계자와 친분을 쌓았다"며 "이후 회식, 나들이, 오페라 관람 등을 통해 친밀한 관계를 맺었다"고 설명했다.

국가안전부에 따르면 미국 대사관 직원에 대한 정 씨의 의존도가 높아진 틈을 타 그는 정 씨에게 서구식 가치관을 주입했다. 이 과정에서 미 대사관 직원은 자신이 CIA의 로마지부 직원이라는 신분을 밝히고 거액의 보수를 약속해 정 씨 가족의 미국 이민을 제안하면서 군사적으로 민감한 정보를 제공하도록 요구했다.

정 씨는 미국 측의 평가와 훈련을 받는 데 동의했으며, 연수 후 귀국해선 CIA 요원과 여러차례 접촉해 핵심 정보를 제공하고 스파이 자금을 수령했다고 국가안전부는 덧붙였다.

당국은 "정밀 조사를 거쳐 정 씨의 스파이 활동 증거를 호가보했다"며 "국가안보기관은 법에 따라 간첩 범죄를 단속하는 기관으로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모든 불법 및 범죄 행위는 법에 의해 엄중하게 처벌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가안전부는 지난 1일 SNS 계정을 개설하고 '반간첩법은 모든 사회의 동원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정은지 기자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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