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가임업화초원국 등 10개부처, '브리즈 캠페인’ 조사

[창원=뉴시스] 중국 당국이 최근 3개월간 야생·동식물 불법거래 실태를 조사한 결과 1만4000여건이 적발됐다. 사진은 기사와 관계없음.(사진=뉴시스 DB) 2022.01.01. photo@newsis.com[서울=뉴시스] 박정규 기자 = 중국에서 3개월간 야생·동식물 불법거래 실태를 조사한 결과 1만4000여건이 적발됐다.

29일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정부 여러 부처가 야생 동·식물 불법거래 사건을 1만4000건 이상 조사해 54만건 이상의 동·식물을 압수했다고 국가임업화초원국(NFGA)이 최근 보고서를 통해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브리즈 캠페인 2023’이라는 이름으로 NFGA를 비롯해 농업농촌부, 공안부 등 10개 부처가 실시했다. 이를 통해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야생 동·식물의 불법거래 퇴치를 위한 불법 사냥·수확·살처분·판매·운송·소비 등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단계의 야생동물 불법거래를 파악했다.

NFGA에 따르면 1만4000여건의 사례 가운데 약 1만건이 형사 사건이었으며 546개의 범죄조직에 연루된 구성원들을 체포했다. 또 불법적으로 벌어들인 1억9000만 위안(약 2600만 달러) 이상을 압수했다. 약 1640만 위안의 벌금과 범칙금도 부과됐다.

앞서 중국 당국은 지난해 같은 캠페인에서 1만2000건에 가까운 불법거래 사건을 적발하고 13만건 이상의 동·식물을 압수했다. 당국은 야생동물 불법거래 단속을 위해 법 집행을 개선하고 지속적으로 홍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베이징 임업대학의 장위쥔 교수는 해당 매체에 "야생동물 소비를 일거에 근절하기는 어렵다"며 "야생동물 보호의식을 높이는 데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불법거래 단속을 위한 장기적인 캠페인을 지속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