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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소식2023-11-02 11:4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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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中 리스크에 미 테크기업 직격탄..애플·엔비디아 울상
글쓴이 뉴스팀 글잠금 0
제목 中 리스크에 미 테크기업 직격탄..애플·엔비디아 울상
내용

입력 2023-11-02 09:51:19

 

미 추가 제재로 엔비디아 50억달러 대중 수출 무산 위기
'화웨이 부상' 중국 애국소비 여파, 애플 장기적 위협

 

애플스토어 강남점 외경./사진제공=뉴시스


미국과 중국의 지정학적 균열이 커지면서 애플과 엔비디아 등 전체 매출에서 중국 시장 비중이 적지 않은 미국 대표 테크기업들이 타격을 입고 있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 아이폰 신제품 판매량이 꺾였고, 엔비디아는 미 정부의 대중국 수출 규제에 막혀 50억달러 규모의 손실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애플 주가가 최근 수개월간 하락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향후 전망이 밝지 않다는 분석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각) "애플에 겨울이 일찍 찾아왔고, 꽤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애플이 매 가을 아이폰 신제품을 출시해왔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최근 주가 내림세가 심상치 않다는 분석이다. WSJ은 "지난 8월 3일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애플 주가는 11% 하락해 약 4000억달러 가치가 증발했다"며 일반적인 움직임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애플 주가가 6월 열리는 세계 개발자 회의(WWDC)와 10월 말쯤 발표되는 4분기 실적 사이 하락한 것은 2015년 이후 처음이다. 투자자들은 미중 갈등으로 애플의 중국 사업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앞서 중국 당국은 공무원을 대상으로 아이폰을 포함한 애플 기기 사용을 금지했다. 애플 경쟁자인 중국 화웨이가 지난 8월 출시한 '메이트 60 프로'가 중국 '애국소비' 열풍을 등에 업고 호응을 얻고 있다는 점도 애플의 위협 요소다.이 제품은 출시 한 달 만에 전작 대비 2배 수준인 150만 대가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 애플 스마트폰 신제품 아이폰15의 인기가 예전 같지 않은 움직임이 감지된다. 시장조사기관 Gfk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의 아이폰15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전작인 아이폰14와 비교해 6% 감소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조사에서도 중국 내 아이폰15 판매량은 출시 후 17일간 전년 대비 4.5% 줄었다.

애플에게 중국 시장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시장으로 지난해 매출 기준으로 중국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18% 수준이다. 중국에서 아이폰 입지가 줄어들면 올 3분기 애플의 실적에도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2일(현지시각) 애플이 발표할 3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다음 분기에 대한 애플의 전망에 따라 시장 분위기가 바뀔 가능성이 있다.

생성형 AI에 들어가는 반도체 칩 시장을 주도하는 미국 엔비디아도 미국의 대중국 수출 추가 제재로 몸살을 앓고 있다.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꺾으려는 미국 압박이 거세지면서 시장 중심에 있는 엔비디아가 직격탄을 맞고 있는 것이다. 미 상무부는 지난달 17일 엔비디아의 A800과 H800 등 저성능 AI 칩까지 중국 판매를 금지하는 규제를 내놨다.

31일(현지시각) WSJ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새 수출규제가 이달 중순경 적용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지난주 규제가 즉시 발효되면서 중국으로 향할 내년 주문 건을 선적시키지 못했다. 공급 계획이 폐기되면 엔비디아는 알리바바그룹과 바이트댄스(틱톡), 바이두 등 중국 IT 기업에 수주한 2024년 매출 50억달러(약 6조7300억원)가량의 손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소식이 전해진 당일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장중 4.6%까지 급락했다. 다만 엔비디아는 공급이 무산된 물량을 다른 고객사에 할당해 단기적으로는 수출 규제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김이슬 MTN 머니투데이방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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