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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소식2023-11-15 11: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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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中 가톨릭 대주교, 첫 홍콩 방문…중·바티칸 간에 훈풍?
글쓴이 뉴스팀 글잠금 0
제목 中 가톨릭 대주교, 첫 홍콩 방문…중·바티칸 간에 훈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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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2023.11.15. 오전 6:09

 

"중국, 교황청과의 관계개선에 큰 영향 있을 것"

 

중국 리산 가톨릭 대주교가 14일 홍콩을 방문해 홍콩 교구를 둘러보고 있다. ⓒAP홈페이지 캡처

 

[데일리안 = 정인균 기자] 중국 가톨릭 최고 성직자가 홍콩을 방문했다. 중국 대주교가 홍콩을 공식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홍콩 공영방송 RTHK는 14일 중국 가톨릭 최고 성직자 리산 대주교가 오전 홍콩 무염시태성당을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가톨릭 교회 홍콩 교구 측은 리산 대주교가 중국과 홍콩 교구 간 교류촉진을 위해 스티븐 차우 홍콩 추기경을 만날 것이라 밝혔다.

그러면서 “두 사람이 한 예배당에서 만나 함께 기도회에 참석한 뒤 선물을 주고 받았다”며 “리산 대주교는 홍콩 교구의 성령신학교와 초등학교 등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리산 대주교의 일정을 설명했다.

그의 홍콩 방문은 지난 4월 베이징을 방문한 차우 추기경의 초청으로 이루어졌다. 차우 추기경은 약 30년 만에 처음으로 베이징을 전격 방문해 리산 대주교를 만났고, 그 자리에서 홍콩 방문을 제안했다.

중국 공산당은 1951년 중국 내에 있던 가톨릭 신부들을 국외로 추방한 바 있다. 이때 바티칸은 중국과 국교를 단절했다. 이후 중국 내 가톨릭 신자들은 중국 정부가 승인하는 교회 소속 신자와 교황청을 따르는 신자, 두 부류로 분열됐다.

교황청과 중국은 수십년이 지나 관계 복원 노력을 시작했다. 2018년 양측은 중국 당국이 선정한 주교 후보자를 교황청이 승인한 뒤 서품한다는 내용의 협정을 맺어 분열돼 있던 중국 내 가톨릭 신자들을 하나로 통합시키려했다. 이 협정은 2년 시한으로, 2020년 10월 한 차례 갱신된 뒤 지난해 10월에 2년 더 연장됐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올해 4월 협정을 어기고 상하이 교구장 주교를 일방적으로 임명해 논란을 일으켰다. 논란이 커진 7월 결국 프란치스코 교황이 상하이 교구장을 공식 승인해 주며 갈등을 봉합했다.

AP통신은 “지난 9월 교황청은 중국과의 관계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지만 갈등이 완전히 없어지진 않았을 것”이라며 “리산 대주교의 방문은 중국과 교황청과의 관계개선에도 큰 영향을 주었다”고 전했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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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2024-0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