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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소식2023-11-15 11: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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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中관영지, 정상회담 앞두고 '미중관계 정상화 5가지 조건' 제시
글쓴이 뉴스팀 글잠금 0
제목 中관영지, 정상회담 앞두고 '미중관계 정상화 5가지 조건'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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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2023.11.15. 오전 11:13  수정2023.11.15. 오전 11:14

 

발리합의 이행·공존의길 모색·대결 자제·협력 확대·민의 기반 거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중국 외교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 당국 입장을 대변하는 관영매체가 미중 관계 정상화를 위한 5가지 조건을 강조하고 나섰다.

중국 관영통신 신화사는 15일 '항로를 바로 잡고 다시 출발'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실었다.

신화사는 이 칼럼에서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 합의사항 이행을 양국 관계 개선의 첫 번째 조건으로 꼽았다.

발리 합의사항에는 신냉전을 추구하지 않고 중국의 체제 변경을 추구하지 않으며 동맹 강화를 통해 반(反)중국을 추구하지 않고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음과 동시에 중국과 충돌을 일으키기를 원하지 않는다는 이른바 '5불(不)'이 포함된다.

통신은 "최근 중미 관계의 긍정적인 현상은 발리회담 합의를 이행하고 실천했기 때문"이라며 "미국이 보여준 긍정적인 자세가 정치적 계산이 아니라 구체적인 정책과 실질적인 행동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조건은 양국이 '공존의 길'을 모색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 매체는 시 주석이 미중 관계 3대 원칙으로 내세운 상호존중, 평화공존, 협력상생을 강조한 뒤 "이 원칙은 중미 관계의 격랑을 돌아본 뒤 얻은 중요한 판단으로, 강대국 교류의 올바른 길"이라며 "중국과 미국이라는 거대한 두 척의 배가 항로를 이탈하거나 충돌하지 않도록 보장하는 중요한 항로 표지"라고 주장했다.

양국의 대결은 시대 흐름에 맞지 않는다는 주장도 했다.

통신은 운동선수를 예로 들며 각각의 선수들이 열심히 노력해 좋은 성적을 얻어야지 다른 선수를 방해해서는 안 된다며 미국을 우회적으로 겨냥했다.

그러면서 "양국이 협력을 통해 인류 발전의 신기원을 열 것인지, 충돌과 대결의 구렁텅이로 빠져들 것인지는 양국이 반드시 답변해야 할 세기의 질문"이라며 "누가 이기거나 지는 편협한 시각에서 벗어나 인류가 함께 이기는 목표를 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협력 확대'와 '민의 기반'도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한 조건으로 꼽았다.

통신은 "중국과 미국의 발전은 상대방에게 도전이 아니라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양국은 제로섬 게임이 아닌 상호이익과 공동번영을 추구해야 한다"며 "넓은 지구는 양국이 각각 발전하고 공동으로 번영하는 것을 수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국가 간 교류는 국민의 친함에 달려 있다'(국지교재우민상친·國之交在于民相親)는 중국 전국시대 철학자 한비자의 표현을 거론한 뒤 "중미 관계의 중대한 갈림길에서 지속적인 민간 교류와 인문 교류는 매우 소중하며 양국 관계의 건강한 발전에 지속적인 긍정 에너지를 불어넣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 주석은 미중 정상회담 및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14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했고 15일에는 바이든 대통령과 두 번째 대면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한종구(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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