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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소식2023-11-22 12: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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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中바이두, 3분기 실적 선방…리옌훙 "충분한 AI칩 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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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中바이두, 3분기 실적 선방…리옌훙 "충분한 AI칩 비축"
내용

입력2023.11.22. 오전 9:06  수정2023.11.22. 오전 9:07

 

순이익 73억위안 육박
AI 어니봇 이용자 7천만 확보

 

중국 인공지능(AI) 대기업으로 꼽히는 바이두가 3분기 73억위안(약 1조323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의 기술 수출 억제가 미칠 영향을 완화할 만큼의 '충분한 AI칩'을 비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1일 중국 차이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바이두는 3분기 매출이 344억4700만위안으로 지난해보다 6% 늘었고, 순이익은 23% 급증한 73억위안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매출과 순이익 모두 시장의 전망치를 웃돌며 선방했다고 회사 측은 자평했다.

[이미지출처=AFP연합뉴스]

또한 검색엔진과 광고를 결합한 바이두코어 서비스를 통한 순이익이 21% 뛴 70억위안을 기록했으며, 지난 3월 출시한 생성형 AI 챗봇 어니봇(文心一言) 이용자가 7000만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3분기 연구·개발(R&D) 비용은 61억위안으로 지난해보다 6% 늘었으며, 관련 투자의 상당 부분은 어니봇에 쓰였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기대 이상의 실적보다 눈길을 끈 것은 중국에 대한 미국의 수출 통제 조치와 관련한 언급이다. 리옌훙 바이두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실적 발표 후 "중국으로의 칩 수출 제한이 단기적으로 바이두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면서 "칩 보유량은 최종 사용자를 위한 AI 기본 앱을 지원하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엔비디아와 같은 업체가 중국에 고급 AI칩을 수출하는 데 대한 미국의 제재가 중국의 전반적인 AI 개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이러한 부족으로 중국 내 대규모언어모델(LLM)의 통합이 촉발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리 CEO에 따르면 중국에는 230개 이상의 LLM이 있다. 3분기 실적과 관련해서는 "바이두는 어려운 경제환경 속에서도 회복력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앞서 주요 외신은 이달 초 바이두가 미국의 수출 규제에 대응해 화웨이의 AI 반도체 910B 어센드 AI 칩 1600개를 주문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중국 최대 정보기술(IT) 기업인 텐센트도 엔비디아 AI 반도체를 대거 비축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향후 몇 세대의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다고 밝혔었다. 미국은 지난해 엔비디아의 A100, H100의 중국 수출을 금지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엔비디아의 중국 수출용 버전 A800, H800에 대한 수출에도 제동을 걸었다.

뤄룽 바이두 최고재무책임자(CFO)는 "AI에 대한 우리의 지속적인 투자는 기술 및 제품 혁신을 뒷받침해왔다"면서 "바이두는 앞으로도 AI, 특히 생성형 AI 및 기반 모델에 대한 투자를 우선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바이두는 로봇택시 아폴로고의 탑승 운영 실적이 2분기 71만4000건에서 3분기 82만1000건으로 증가했다고 전했다. 지난 9월 베이징 외곽의 이좡 경제기술개발구는 현지 로보택시 운영자가 운전자 없는 완전 자율택시 요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관련 택시는 이미 중국 우한시에서 운행되고 있으며, 3분기 지역 주문의 40%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바이두는 성명을 통해 내년 1월1일부터 중국 전자상거래 대기업 징둥닷컴의 쉬란 CEO를 회사 이사회의 독립이사로 임명한다고 밝혔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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