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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소식2023-11-24 11:5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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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WHO "中, 호흡기 질환 '특이사항 없다' 보고…위험성 평가 자료 너무 적어"
글쓴이 뉴스팀 글잠금 0
제목 WHO "中, 호흡기 질환 '특이사항 없다' 보고…위험성 평가 자료 너무 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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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3.11.24. 오전 6:47  수정2023.11.24. 오전 6:58

 

[서울=뉴시스]스위스 제네바에 위치한 세계보건기구(WHO) 본부. 2023.11.24.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중국 당국은 어린이들의 호흡기 질환 급증과 폐렴 집단 발생 가능성에 대한 세계보건기구(WHO)의 공식 정보 요청에 대해 중국 내에서는 '특이하거나 새로운 질병'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HO는 불특정 언론 보도와 전 세계 감염병 감시 서비스를 인용해 중국 북부 지역 어린이들의 진단되지 않은 폐렴 집단 발병 사례를 보고하면서 이번 주 초 중국에 더 자세한 내용을 공식 요청한 바 있다.

외부 과학자들은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 해야 한다고 말했지만, 최근 중국에서 호흡기 질환이 급증한 것이 새로운 전 세계적 발병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라고 확신하지는 못했다고 AP가 보도했다.

일반적으로 신종 플루 바이러스나 유행병을 일으킬 수 있는 다른 바이러스의 출현은 진단되지 않은 호흡기 질환 집단에서 시작된다. 사스와 코로나19 모두 특이한 유형의 폐렴으로 처음 보고됐다.

WHO는 지난 13일 중국 국가위생위원회가 호흡기 질환이 증가했다고 보고했는데, 이는 코로나19 봉쇄 조치가 해제되면서 발생한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국가에서도 팬데믹 제한 조치가 종료됐을 때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 즉 RSV와 같은 호흡기 질환이 급증했다.

WHO는 약 1주일 후 언론 보도를 통해 중국 북부 지역 어린이들에게서 진단되지 않은 폐렴이 집단 발생했다고 밝혔다.

WHO는 23일 중국 보건당국과 화상회의를 열고, 요청한 자료를 제공받았다고 밝혔다. 이 자료들은 10월 이후 세균감염, RSV, 인플루엔자, 일반 감기 바이러스 등의 질병으로 인한 어린이의 병원 입원이 증가헀음을 보여줬다.

WHO는 "중국 보건당국은 질병 양상에 변화가 없다고 보고했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은 환자 급증이 중국 내 병원들에 과부하를 일으키지는 않았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영국 이스트 앵글리아 의대 교수인 폴 헌터 박사는 감염 급증이 새로운 질병에 의해 촉발된 것으로 의심했다. 그는 성명에서 "만약 그것(새로운 질병)이라면, 성인들에게 더 많은 감염이 발생하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성인들에게 보고된 소수의 감염은 이전 노출로부터 기존의 면역력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앞서 WHO는 중국 북부 지역에서 10월 중순부터 이전 3년에 비해 인플루엔자와 유사한 질병이 급증했다고 보고했다고 밝혔다. WHO가 공개적으로 특정 국가에 더 자세한 정보를 요청하는 것은 드문 일이라고 AP가 보도했다. WHO는 국제적인 법적 메커니즘을 통해 중국에 추가적인 데이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중국 내부 기록에 따르면,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을 비롯한 호흡기 질환은 베이징을 포함한 중국 북부 일부 병원에서 발병이 급증했고, 보건당국은 증상이 덜한 어린이들은 진료소와 기타 시설로 데려갈 것을 당부했다.

베이징 어린이병원 내과의 하루 평균 환자 수가 7000명을 넘어 병원 수용 능력을 초과했다고 중국 국영 라디오 방송인 중앙인민광파전대가 이번 주 초 온라인 기사를 보도하기도 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23일 관영 신화통신이 인터넷에 올린 질의응답에서 "대형병원이 붐비고 대기시간이 길기 때문에 가벼운 증상을 보이는 어린이는 우선 종합병원의 1차 의료기관이나 소아과를 방문하라"고 제안했다.

WHO는 보고된 이러한 어린이 호흡기 질환의 위험성을 적절하게 평가하기에는 현재 정보가 너무 적다고 지적했다. 이 기관은 "WHO가 추가 정보를 찾는 동안 중국 사람들은 호흡기 질환 위험을 줄이기 위한 조치를 따를 것을 권고한다"며 백신을 접종하고 몸이 불편하면 격리하며 필요하면 마스크를 착용하고 필요에 따라 의료 관리를 받을 것을 권고했다고 AP가 전했다.

앞서 WHO는 이전에 특히 중국에서 새로운 바이러스가 출현했을 때 국가들의 협력 부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2002년 중국 남부에서 사스가 발생한 후, 베이징 당국은 WHO의 과학자들이 중국을 방문하는 동안 일부는 구급차를 타고 돌아다니며 환자들을 숨기라고 의사들에게 말했다. 이로 인해 WHO는 중국에 있는 사무실을 폐쇄하겠다고 경고했다.

 

박준호 기자(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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