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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소식2023-11-29 11:4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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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LCD패널 가격까지 주무르는 中⋯삼성·LG 등 '비상'
글쓴이 뉴스팀 글잠금 0
제목 LCD패널 가격까지 주무르는 中⋯삼성·LG 등 '비상'
내용

입력 2023-11-29 09:54 수정 2023-11-29 09:54

 

中기업들 LCD 패널 의도적 감산⋯1년새 60% 상승
TV 수요 전년비 2.1% 준 상황에서 패널가만 상승
삼성전자·LG전자 등 한국 TV 제조업체만 부담 상승

 

[아시아타임즈=홍윤기 기자]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이 1년새 60% 넘게 올랐다. 삼성, LG 등 기존 1위 LCD 패널 업체들의 빈자리를 꿰찬 중국 업체들이 의도적으로 공급을 줄여 가격 상승을 유도했기 때문이다. 최근 TV수요를 회복하지 못한 상황에서 중국 업체의 LCD 패널 가격 주무르기에 국내 TV 생산업체들의 부담 증가는 불가피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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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전광판(사진=LG디스플레이)

29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와 DSCC에 따르면 가장 대중적인 크기인 55인치 해상도 4K LCD TV 패널 가격은 지난해 9월 역대 최저(81달러)를 찍고 올해 3월부터 꾸준히 오르다 최근 130달러대를 유지하고 있다. LCD 패널가는 TV 수요와 비례 관계있다. 시장조사기관 트랜드 포스는 올해 세계 TV 출하량은 전년대비 2.1%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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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LCD 패널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데는 중국 LCD 업체들의 입김이 작용했다. 그간 중국 업체들은 점유율 확대를 위해 수년간 원가 이하로 LCD를 대량 공급해왔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에서 주도권을 확보한 중국 업체들은 중지난해부터 가동률을 15년 만에 최저 수준(약 60%)으로 낮췄다.

 

업계에서는 핵심 플레이어였던 삼성·LG 등 한국 디스플레이 기업들이 LCD 사업을 철수하자 중국 업체들이 독점으로 가격을 조정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5월 LCD 사업에서 전면 철수했고,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말 국내 LCD TV 패널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했다.  LG디스플레이는 중국 광저우 LCD 공장에서 LCD TV 패널을 만들고 있지만, 이미 생산능력을 절반으로 줄였고 결국 매각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 글로벌 LCD 시장은 중국, 대만 기업이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글로벌 LCD 패널 점유율은 BOE가 28%로 1위, 중국 CSOT(차이나스타)가 26%로 2위, 3위는 대만 AUO(20%)가 차지하고 있다.

 

중국의 패널 가격 방어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옴디아는 중국 업체들이 LCD 팹 가동률을 올해 4분기 60%대로 낮추는 데 이어 내년 1분기 50%대까지 떨어뜨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중국 패널 업체들은 삼성, 소니 등 TV 제조업체들에 LCD 판가 인상 압박을 가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TV제조업체는 고민에 빠졌다. 특히, LCD TV 사업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는 비상이다. 

 

중국 업체들의 패널 물량 조절은 삼성전자 TV 출하량을 연 4000만대 이하로 떨어뜨릴 수 있다. 

 

업계에서는 하이엔드 제품 비중이 큰 삼성전자와 LG전자의 TV 매출이 중국 업체보다는 높겠지만 물량 면에선 위협받을 수 있는 환경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과거에도 중화권 업체들의 LCD 담합으로 국내 기업이 피해를 본 적 있어 같은 상황이 되풀이될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최근 LG전자는 2011년 LCD 패널을 비싼 가격으로 담합해 판매한 대만 일부 업체를 상대로 9년간 소송전을 벌인 끝에 1심에서 승소했다.

 

홍윤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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