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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소식2023-12-04 12: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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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中커피 신흥강자 코티 휘청…내부경쟁·저가 늪 빠졌나
글쓴이 뉴스팀 글잠금 0
제목 中커피 신흥강자 코티 휘청…내부경쟁·저가 늪 빠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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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2023.12.04. 오전 9:41  수정2023.12.04. 오전 9:42

 

가격은 반값…매장 간 경쟁까지 치열
'경쟁사' 루이싱 가까울수록 잔당 보조금

 

중국 커피 시장의 신흥 강자로 떠오른 코티(庫迪·쿠디)커피가 '저가 승부수'에 발목을 잡히는 분위기다. 업계 1위인 루이싱커피와 매장이 가까울수록 높은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점유율 확대에 주력했지만, 상당수의 매장들은 내부 경쟁과 저가 판매 탓에 수익을 제대로 내지 못하고 있다.

3일 중국 펑파이신문은 "코티 커피 매장을 열어 돈을 버는 것은 더이상 쉬운 일이 아니다"라면서 "점점 매출과 수익이 급감해, 많은 점주가 간판을 바꿀지 여부를 고민 중"이라고 보도했다. 코티커피는 일반 프랜차이즈 브랜드와 달리 점주에 가맹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고, 영업이익에 따라 일정 비율로 수수료를 부과한다. 루이싱 커피 창업자들이 지난해 설립한 회사다.

코티커피의 지난달 말 기준 매장 수는 중국 전역에 6000곳을 웃돌았다. 기자의 거주지 기준 1km 이내에도 두 곳의 매장이 검색된다. (사진 출처= 김현정 특파원)

펑파이신문은 푸젠성에 매장을 연 리린(가명) 점주의 사례를 언급하며 "오픈 초기에는 하루 900잔이 넘는 커피를 팔았고, 일평균 매출은 1만위안(약 182만원)에 달했다"면서 "당시에는 각종 비용을 제외하고 하루 순이익이 3000위안 이상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호시절은 오래 가지 못했고, 이제는 하루 판매량이 200잔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그는 "점점 더 많은 매장이 오픈하면서 브랜드의 희소성이 줄어들고, 동일한 브랜드끼리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항저우에서 코티 매장을 운영하는 자오샤오(가명) 점주는 "한 달 만에 집 근처 500m 반경에 코티 매장이 3개 오픈했다"고 펑파이신문에 말했다.

코티커피 측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이 브랜드의 전국 매장 수는 6000개를 웃돌며, 첫 오픈 이후 월간 500개 이상의 매장을 열었다. 코티커피는 오는 2025년까지 전 세계에 2만개 매장을 오픈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평균적인 초기 투자 비용은 매장당 38만5000위안으로 비교적 저렴한 편이라고 펑파이 신문은 전했다.

코티커피의 아메리카노, 라떼 등 주요 제품의 원가는 26~35위안이지만 다양한 쿠폰을 지급해 일괄 9.9위안에 판매하고 있다. 최대 경쟁 브랜드인 루이싱 제품의 절반 값에도 못 미치는 가격이다.

본사 측은 시장 선점을 위한 보조금 정책도 시행 중이다. 루이싱 매장과의 거리가 100m 이내인 경우 잔당 1.5위안, 150m 이내는 1위안의 보조금을 준다. 200m 떨어진 매장은 0.5위안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매장 임대료가 1만5000위안을 초과하면 잔당 0.5위안을 지원한다. 펑파이는 "결국 임대료와 유동 인구 싸움"이라면서 "주요 상업 거리에는 반경 500m 이내에 루이싱, 매너 등 경쟁사와 함께 코티커피 매장이 2곳이 모여있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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