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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소식2023-12-05 11: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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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중국 비료업계 “요소 수출제한 내년 1분기까지 갈수도”…주중대사 “中 측에 협조 요청”
글쓴이 뉴스팀 글잠금 0
제목 중국 비료업계 “요소 수출제한 내년 1분기까지 갈수도”…주중대사 “中 측에 협조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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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3.12.04. 오후 4:34  수정2023.12.04. 오후 4:42

 

4일 경기 고양시의 한 주유소에 사용 후 비어있는 요소수 통이 놓여있다. 연합뉴스

중국에서 최근 통관이 보류된 요소의 수출 제한이 길면 내년 1분기까지도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국 정부는 요소 통관 보류와 관련해 중국 측에 통관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

4일 중국 화학비료업계 온라인 플랫폼 중국화학비료망에 따르면 업계 분석가인 탄쥔잉은 전날 홈페이지에 게시한 글을 통해 “최근 요소시장에는 흔들림과 약세가 나타나고 있고, 호재와 악재 요인이 팽팽하다”며 “최근 소식에 따르면 12월 요소 수출이 잠정 중단됐고, 시장에서는 내년 1분기 전까지의 수출이 모두 제한받을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고 밝혔다. 이어 “산시성 진청 지역의 요소 기업이 생산량을 제한했고, 남서부 지역 천연가스 요소 기업은 천연가스 제한으로 공장 가동 중단기에 들어갈 것”이라며 “갖가지 조짐이 요소 수출길이 막혔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앞서 산업통상자원부와 기획재정부, 외교부 등 정부 관계 부처는 지난달 30일 중국의 요소 통관 중단과 관련한 합동회의를 열고 요소 공급망 대응책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세관 당국인 해관총서가 수출 심사를 마친 요소를 선적 단계에서 통관 보류시킨 것으로 파악된 데 따른 것이다. 한국은 2년전 중국의 요소 수출 제한으로 요소수 품귀 현상이 일어나 물류 마비 직전 상황까지 경험했던 만큼 중극 측과 소통하며 상황을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이날도 관계 부처 합동회의를 가진 뒤 “현재까지 파악한 바로는 정식 수출 통제 성격보다 중국 내 수급 상황을 고려한 조치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중국 측에 구체적인 사실관계 파악을 요청하고 현재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정재호 주중 한국대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달 30일 차량용 요소를 수입하는 일부 한국 기업이 중국에서 통관 문제를 겪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 1일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와 해관총서, 상무부, 외교부에 요소 수입 애로를 제기하고, 차질 없는 통관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며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공문 발송 당일 ‘관련 내용을 적시에 파악하고 필요한 후속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정 대사는 또 “지난달 17일 중국 질소비료공급협회가 회원사에 질소 비료 수출을 자제하고, 중국 국내에 우선 공급할 것을 제안하는 문서를 발표했다”면서 “이후 관내 태스크포스를 통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중국 지역 총영사들과 함께 요소 시장 동향을 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시장 상황과 중국 정부 입장, 업계 동향을 파악해 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한국의 대중국 요소 의존도가 높다는 점을 거론하며 “근본적으로 의존도와 불확실성의 저감이 필요하고 이를 위한 전략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베이징 | 이종섭 특파원 noma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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