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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식2023-10-16 09: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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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떨어진 휴대폰 주우려다 환기구서 추락…18시간 뒤 숨진 채 발견
내용

 

 입력2023.10.16. 오전 7:06

 

“희미한 물체 보여” 경비원 신고…지하 5층 깊이에 빠져
 

채널A 보도화면 갈무리 
 
도심 한복판 지하 5층 깊이의 환기구에 빠진 40대 남성이 18여시간이 지나서야 숨진 채 발견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남성은 떨어진 휴대전화를 주우려고 환기구 덮개를 열었다 추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16일 서울 수서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11시쯤 서울 강남구에서 40대 남성 A씨가 떨어진 휴대전화를 주우려다 인도 옆 환기구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은 다음날 오후 5시쯤 역삼역 인근 도로에 나 있는 환기구로 떨어진 A씨를 주변 건물 기계식 주차장 지하 5층에서 발견했으나 이미 숨진 상태였다. 인근 건물 경비원이 “환기구 아래로 희미한 물체가 보인다”며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당시 술을 마셨던 A씨가 환기구에 휴대전화를 떨어뜨려 이를 꺼내려고 환기구 덮개를 열었다가 추락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지난 2014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에서 16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치는 환풍구 추락 사고가 발생한 뒤 환풍구 높이가 2m 미만일 때는 접근 차단 시설을 만들어야 하지만, 이번 사고가 발생한 환기구는 2015년 이전에 만들어진 곳이라 규정이 적용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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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2024-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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