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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식2023-10-23 10: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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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해외 6개국 밀수조직 연계’…중국 동포 마약 유통 조직 검거
내용

 

입력2023.10.22. 오전 10:09  수정2023.10.22. 오후 5:52

 

해외 6개 국가의 밀수 조직과 연계해 마약류를 국내에 유통시킨 범죄 조직 일당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습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마약범죄수사대는 범죄단체 조직, 마약류 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마약류 밀수책과 유통책, 매수·투약자 등 37명을 검거하고 이 중 8명을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우선 국내 유통총책인 40대 중국 동포 남성 A 씨는 해외 6개국 밀수 조직으로부터 마약류를 구매한 뒤 중국 동포로만 구성된 범죄조직을 만들어 국내 유통을 지시한 혐의를 받습니다.

A 씨는 2019년 4월 필로폰 수수 등의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아 중국으로 강제 추방됐는데, 국내 체류 당시 알게 된 마약류 유통 시장 지식을 바탕으로 친·인척과 고향 지인 등으로 구성된 점조직 형태의 범죄 집단을 결성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대량의 마약류 물량 확보를 위해 캄보디아와 나이지리아·태국·미국·중국·필리핀 등 6개 국가의 밀수입 총책과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이들로부터 구매한 마약류를 판매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A 씨의 지시를 받은 국내 유통책 5명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주거지 냉장고 등에 필로폰 7.8kg을 보관하고 661g을 차례대로 유통한 혐의를 받습니다.

특히 조직에서 자금 관리와 유통책 역할을 맡았던 A 씨의 아내 B 씨는 이번 사건 외에도 지난 4월 '강남 마약 음료 사건'의 중국 총책 이 모 씨로부터 필로폰 1kg을 받아 판매한 혐의로 이미 구속된 상태였습니다.

이후 이른바 '마약 드랍퍼'로 불리는 조직 내 운반책들을 통해 지난해 6월부터 올해 2월까지 수도권 일대에서 던지기 수법으로 필로폰 약 5.5kg을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중국 동포로 구성된 판매책들이 필로폰을 대량 유통하고 있다'는 첩보를 받아, 위장거래와 CCTV 분석 등을 통해 운반책 검거를 시작으로 국내 유통책과 매수·투약자를 차례로 붙잡았습니다.

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A 씨 등 일당에게 범죄단체조직죄 혐의를 추가로 적용했고, 중국에 거주 중인 A 씨에 대한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했습니다.

이와 함께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3회에 걸쳐 필리핀에서 필로폰 490g을 숨겨 입국하도록 지시한 필리핀 체류 밀수입 총책 C 씨에 대한 인터폴 적색수배도 요청했습니다.

경찰은 피의자 검거 과정에서 시가 300억 원 상당의 필로폰 9kg을 압수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체류국 현지 법 집행 기관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한 국제 공조 수사를 통해 피의자 신병을 조속히 확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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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영 (hwa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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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2024-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