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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소식2023-12-20 10:2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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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3분기 글로벌 전기차 판매 29% 늘었으나…中 ‘판매부진’ 美 ‘공급과잉’
글쓴이 뉴스팀 글잠금 0
제목 3분기 글로벌 전기차 판매 29% 늘었으나…中 ‘판매부진’ 美 ‘공급과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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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3.12.20 09:00

 

카운터포인트, 3분기 글로벌 BEV 시장조사 결과

사진은 이달 1일(현지시간) 독일에서 개막한 에센모터쇼에서 중국 전기차(EV) 기업 BYD의 전기차 충전 모습 [사진=AP통신]
사진은 이달 1일(현지시간) 독일에서 개막한 에센모터쇼에서 중국 전기차(EV) 기업 BYD의 전기차 충전 모습 [사진=AP통신]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3분기 전세계 배터리 기반 전기자동차(BEV) 판매량이 전년동기비 29%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글로벌 연간 BEV 판매량 1천만대 돌파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높아지게 됐다.

3분기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중국 전기차 브랜드의 약진다. 중국 브랜드는 3분기 해외에서 13만대 이상의 BEV 판매한 것으로 집계되는데, 이는 전년동기비 약 4배 증가한 수치다. 

중국 브랜드의 글로벌 성과는 내수시장에서의 부진을 만회하는 성과다. 그간 중국정부의 강력한 전기차 보급 정책에 힘입어 강한 성장세를 구가하던 중국 BEV 시장은 보조금이 축소되면서 상대적으로 부진한 실적을 이어갔다.

3분기에도 중국 BEV 판매량은 글로벌 평균보다 낮은 11% 성장에 그쳤다. 다만 상대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전세계 BEV 시장의 절반 이상(58%)를 차지해 전세계 최대 BEV 시장의 지위를 유지했다.

올해 계속 이어지고 있는 판매량 급등으로 전세계 2위의 BEV 시장(점유율 12%)로 떠오른 미국의 경우, 3분기에도 63%의 고성장세를 유지했다.

단, 카운터포인트는 미국시장에서의 공급과잉 현상에 대해 우려했다. 미국시장에서는 판매량보다 더 많은 BEV가 생산됨에 따라 재고 과잉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미국의 주요 자동차OEM은 EV 투자를 연기하고 있는데, 특히 하이브리드보다 BEV에 대한 미국 내 수요가 업계의 기대보다 크지 않다고 알려졌다.

주요 브랜드별 글로벌 BEV 시장 점유율 변화 [source=counterpoint]
주요 브랜드별 글로벌 BEV 시장 점유율 변화 [source=counterpoint]

실제로 포드는 120억달러의 EV 관련 투자 연기를 발표했으며, GM도 EV 생산 속도를 늦추고 새로운 EV 모델 출시 연기를 결정하는 등 속도조절에 나서는 모습이다. GM도 혼다와 공동으로 준비해 온 3만달러 미만의 저가 EV 출시 계획도 폐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부진, 미국의 공급과잉 우려 등이 향후 전망을 어둡게 하는 요인이라면, 인도·동남아시아 등 신흥국 시장의 수요 증가는 BEV 시장의 기대감을 높이는 긍정적 현상이다.

특히 신흥국 BEV 시장의 부각은 중국 브랜드가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과를 높이는 배경이되고 있다.

대표적인 중국 전기차 제조사인 BYD는 3분기 전년동기비 68%의 판매량 증가를 달성하고 시장점유율을 17%까지 끌어올리면서 전세계 BEV 시장 1위 기업인 테슬라와 점유율 격차를 지웠다.

3분기 전세계 BEV 판매량 톱5 모델 [source=counterpoint]
3분기 전세계 BEV 판매량 톱5 모델 [source=counterpoint]

인기 BEV 모델 순위에서도 BYD의 위안플러스는 테슬라 모델Y에 이은 2위를 차지했으며, BYD 돌핀, BYD 시걸도 3위를 차지한 테슬라 모델3에 이은 전세계 BEV 인기 모델 4위와 5위에 자리하는 등 치열한 경쟁을 보여주고 있다. 

중국 브랜드의 성장에 따른 반작용으로 미국과 유럽의 중국 견제도 강화될 전망이다. 유럽과 미국 모두 BEV용 필수광물 투자를 증가시키면서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는 가운데 유럽연합(EU)은 중국산 BEV에 대한 보조금 반대 조사도 시작했다. 

카운터포인트는 “중국의 상대적 부진, 기대치에 밑도는 미국 판매량 등에도 불구하고 올해 내 지속된 미국시장의 급등과 독일 시장의 꾸준한 성장(연간 60% 이상), 인도·동남아 등 신흥시장의 성장이 BEV 시장의 활력소가 되고 있다”며 “리튬-이온 배터리의 비용 감소, 저가형 대체 배터리 화학 물질의 개발 등이 BEV의 경제성을 개선시켜 BEV 판매를 끌어올리는 동력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오현식 기자 hyun@itbiz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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