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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소식2023-12-21 11: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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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NYT “中 핵실험장에 새 갱도 확인… 만약 사태 준비”
글쓴이 뉴스팀 글잠금 0
제목 NYT “中 핵실험장에 새 갱도 확인… 만약 사태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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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3.12.21. 오전 6:56  수정2023.12.21. 오전 7:57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 뤄부포호(Lop Nur) 핵실험장에서 핵실험 재개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뤄부포호 핵실험장에선 최근 뚫린 것으로 보이는 새로운 갱도와 관련 시설 확장 정황이 위성사진을 통해 확인됐다.

NYT는 “중국이 치사율 높은 차세대 핵무기 시험을 검토하고 있다는 강력한 증거”라고 주장했다.

중국은 1964년 뤄부포호에서 첫 핵실험을 실시했고,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을 체결한 96년까지 5개 갱도에서 지하 핵실험을 반복했다.

NYT는 그러나 전문가들이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뤄부포호 핵실험장에 최근 새로운 갱도를 판 움직임이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갱도 깊이는 기존보다 훨씬 깊은 500m 이상으로 추정되며, 이는 과거보다 더 큰 규모의 핵실험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는 게 전문가들 분석이다.

핵실험장 주변에 새로운 도로가 건설됐고, 약 120㎞ 떨어진 군사기지를 잇는 비포장도로도 새로 확인됐다. 뤄부포호 핵실험장 관리를 맡은 반경 3.2㎢의 마란 군사기지에는 2017년 이후에만 30개 이상의 건물이 재건축되거나 새로 만들어졌다.

지하 벙커와 보안 철책 등을 갖춘 고도의 안보시설은 고성능 폭발물 및 핵 장치를 취급할 때와 일치한다는 게 NYT 평가다. 싱크탱크 카네기국제평화재단 소속 핵 전문가 퉁자오도 “모든 상황을 종합하면 중국이 새로운 핵실험을 준비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NYT는 “미국 정보당국도 수년 전부터 뤄부포호 핵실험장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정보당국은 중국이 핵실험 시설을 새로 건설하고 있는 건 분명하지만 실제 실험을 위한 목적인지는 불분명하다고 판단했다.

미국 정보당국 관계자는 “(새로운 갱도는) 시진핑 국가주석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려는 조치로 보인다”며 “그들은 미국이나 러시아가 먼저 나서지 않는 한 먼저 움직일 생각은 없을 수도 있다”고 NYT에 설명했다. 미국이나 러시아가 핵실험을 재개하면 곧바로 맞불을 놓기 위해 준비한 것일 수 있다는 의미다.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는 “아무런 근거 없는 중국의 핵 위협론은 지극히 무책임한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워싱턴=전웅빈 특파원(im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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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2024-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