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23.10.25. 오전 4:43 수정2023.10.25. 오전 10:05
30대 유명 작곡가도 마약 투약 의혹으로 내사 배우 이선균. 연합뉴스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형사 입건된 배우 이선균(48)이 멤버십 회원제로 운영되는 초고가 룸살롱의 VIP 손님이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선균이 마약을 투약한 장소로 지목된 서울 강남구의 유흥업소는 멤버십 회원제로 운영돼 일반인은 출입이 어려우며 소위 ‘1%대’ 최상위층 인사들이 다니는 룸살롱이라고 24일 뉴데일리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업소의 주고객은 유명 운동선수나 연예인, 재계 고위층 인사들로, 이선균 역시 이곳 VIP손님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업소를 비롯한 ‘1% 룸살롱’은 3~4인 기준 술상 비용만 800만~1000만원 수준이고, 여종업원이 가져가는 테이블 차지(T/C)도 2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선균은 지인을 통해 해당 업소를 알게 됐고, 이곳 실장인 A씨(29·여·구속)와 친분을 쌓으며 단골이 됐다고 한다. 이선균은 올해 초부터 A씨의 서울 자택에서 대마초 등 여러 종류의 마약을 다수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적용된 죄명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향정 혐의다. 이선균 마약 투약 장소로 지목된 유흥업소. JTBC 보도화면 캡처 이번 사건이 촉발된 것도 해당 업소에 대한 첩보가 입수되면서였다. 경찰은 지난달 중순 “서울 강남 유흥주점에서 마약이 유통됐다”는 제보자의 첩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이선균과 관련한 단서를 확보했다. 경찰은 이 업소 실장 A씨를 마약류관리법상 향정 혐의로 체포해 지난주 구속하고, 같은 업소에서 일한 20대 여성 종업원을 불구속 입건했다. A씨에 대한 마약 간이검사에서는 많은 양의 향정신성의약품 성분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선균은 A씨가 자신을 협박해 3억5000만원을 갈취했다며 그를 공갈 혐의로 인천지검에 고소한 상태다. 배우 이선균. 연합뉴스 사건과 관련한 인물들의 윤곽이 밝혀지며 파장은 커지고 있다. 방송인 출신 30대 작곡가 B씨도 마약 투약 의혹으로 내사를 받는 중이다. B씨는 2009년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처음 얼굴을 알렸으며 유명 영화배우를 닮은 외모로 화제가 됐다. 그는 2016년과 2021년 마약 투약 혐의로 잇따라 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했고, 현재도 필로폰 투약 혐의로 재차 구속된 상태다. 경찰은 B씨와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5)씨, 가수 연습생 출신 한서희(28)씨 등 나머지 내사자 5명의 의혹도 차례로 조사할 방침이다. 이선균의 정확한 혐의를 확인하기 위한 움직임도 빨라진다. 경찰은 이선균이 투약한 마약의 종류와 투약 횟수 등을 파악하기 위해 조만간 그를 소환해 시약 검사 등을 시행할 예정이다. 권남영 기자(kwonny@kmib.co.kr) 기자 프로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