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 관측 이래 역대급 기온 지속
정부 건물·국유 기업 난방 중단도
역대 최장 한파가 수도 베이징을 비롯한 중·북부 일부 지역에서 열악한 중국 인프라의 한계를 드러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중국 관영 북경일보(北京日報)는 전날 오후 2시50분 베이징 난자오(南郊) 관상대(기상대) 기온이 14일 만에 다시 영상으로 회복돼 거의 보름간의 ‘추위 테스트’가 끝났다고 보도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첸먼 보행자 거리에서 마스크를 쓴 부부가 유모차를 밀며 걸어가고 있다. AP연합뉴스 |
이번 한파 지속 기간 영하 10도 밑으로 떨어진 날도 9일에 달해 1951년 12월15∼25일의 11일에 이어 두 번째로 길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8일(현지시간) 중국 동부 장쑤성 타이저우서 한 마을 주민이 얼어붙은 농작물을 비닐로 덮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
베이징에서는 지난 14일 폭설로 지하철이 지상 노선 구간에서 미끄러져 앞서가던 지하철을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500여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지난 21일 간쑤성에서 발생해 최소 148명이 숨진 규모 6.2 강진 때도 강추위로 수색 및 구조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