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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소식2024-01-08 11:4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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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中 고부가가치 제조업 전환이 새 무역전쟁 촉발할 수도"
글쓴이 뉴스팀 글잠금 0
제목 "中 고부가가치 제조업 전환이 새 무역전쟁 촉발할 수도"
내용

입력2024.01.08. 오전 10:40

2023년 첫3분기 EV·배터리·태양광 패널 수출 전년比 42%↑

中경제 모델 '투자+부동산+수출'→'내주+제조+탄소중립'

"내연기관 자동차 생산하락·부동산 하락 상쇄 쉽지 않을 것"

美·EU, 中제재 강화…"보호주의 무역의 반발"

◆…지난달 28일 중국 베이징 행사장에서 첫 전기차를 선보인 샤오미 <사진 로이터>

중국이 경제 침체에 따라 고부가가치 제조업으로의 전환을 추진하면서 미국, 유럽 및 기타 국가와의 새로운 무역전쟁이 촉발될 가능성이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경기 침체를 탈피하고 향후 10년간 경제 성장을 주도하기 위해 국가 경제 모델을 재편함에 따라 새로운 무역 긴장이 촉발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때 중국 경제 확장의 약 20%를 차지했던 부동산 산업이 경제 성장의 걸림돌로 전락하면서 중국 정부는 전기차, 배터리, 재생에너지 등 고부가가치 제조업에 눈을 돌리고 있다.

실제 2023년 첫 3분기 동안 동안 중국의 전기차(EV), 배터리, 태양광 패널의 수출은 전년 대비 42% 증가했다. 내수 판매는 더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첫 10개월 동안 중국산 전기차의 수출량은 160만대 였던 반면 내수 판매량은 600만대에 달했다.

주민 전 중국 인민은행 부총재는 지난 11월 연설에서 "중국의 경제 성장 모델이 '투자+부동산+수출 중심'에서 '내수+제조+탄소 중립 중심'으로 옮겨가고 있다"라며 "이는 장기적인 구조적 변화"라고 말했다.

중국 GDP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1년 최고에 달했다. 이후 일반적인 경제 발전 단계에 따라 2015년부터 서비스업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기 시작했으나 중국 정부는 2020년부터 제조업 비중을 줄이기 않겠다는 방침을 내세우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팬데믹 기간 늘어난 수요 급증에 힘입어 중국 제조업 비중은 GDP의 28%에 달했다.

"공장의 미래"의 저자인 조슈타인 하우지 케임브리지대 교수는 "중국과 같은 중간 소득 국가의 경우 산업화는 여전히 경제 발전의 가장 강력한 원동력"이라고 지적했다.

블룸버그는 전기차, 선박, 가전제품 등 중국 생산량의 약 45%가 수출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산업 업그레이드'에 초점을 맞추면서 독일, 한국, 일본과 같은 고부가 가치 제조업 중심 국가의 대중국 수출이 감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싱크탱크 마크로 폴로의 다이엔 마는 "중국은 국가들의 아마존이 되기를 원한다. 아마존은 모든 것을 판매하는 상점이고, 중국은 '모든 것을 만드는' 국가가 되길 원한다"며 "목표는 중국 내 완전무결한 공급망을 만드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블룸버그는 이 같은 전환이 쉽게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봤다.

골드만삭스는 중국 내 전기차, 배터리, 재생에너지가 급격히 성장하더라도 부동산 하락과 내연기관 자동차의 생산 감소를 상쇄할 수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매기 웨이 골드만삭스 경제학자는 "이 같은 상황이 2023년부터 2027년까지 중국 연간 경제 성장률을 0.5%포인트씩 감소시키고 고용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미국과 유럽연합(EU)은 중국의 과잉 생산력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의 첨단 기술 개발을 저하하기 위한 제재를 강화하고 있으며 유럽도 중국산 전기차에 관한 무역 조사에 착수했다.

경제 컨설팅 회사 가베칼 드라고노믹스의 아서 크로버 연구 책임자는 "문제는 계속 증가하는 중국의 무역 흑자를 다른 국가들이 얼마나 참을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라며 "이미 보호주의 무역의 반발이 목격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정수민(sumin@jose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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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2024-06-19
편집인2024-0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