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성구 지역의 한 커뮤니티에 교사 사망 사건과 관련 가해 학부모가 이사왔다는 내용의 글이 게시됐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김도현 기자 = 악성 민원으로 극단적 선택을 한 대전의 한 교사와 관련해 가해 학부모 중 1명이 대전 지역 내로 이사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학부모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6일 대전 유성의 한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지난 4일 “살인자 집안”이라는 글이 게시됐다.

글쓴이는 가해 학부모 중 1명의 자녀가 다른 초등학교로 전학을 왔고 수학과 영어학원은 일주일 전부터 다니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학원에 붕어빵을 사 들고 와서 다 같이 먹으라고 했다”며 “애먼 사람을 죽여 놓고 하루아침에 엄마 없는 애들 만들어 놓고 네 자식은 소중하니?”라고 했다.

이어 “동네 일원으로 받아줘라, 갑질하면 같은 사람 된다는 분들은 기사를 한 번이라도 제대로 본 것인가”라며 “이게 사람이 할 짓이라고 생각하느냐, 친구 목 조른 이야기를 마치 무용담처럼 말하고 사소한 일에 화를 잘 내 이미 아이들 사이에서 분노조절장애 같다는 말이 나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성 전 국민이 다 알고 있는데 그 인성과 그 성격 어디 가겠느냐”며 “해당 학원은 저희 아이도 작년까지 다니던 곳이고 선생님들 너무 좋으신 분들인 것 알지만 상황을 아셔야 할 것 같아서 전화 드리려고 합니다”라고 덧붙였다.

해당 글을 본 학부모들은 “사람 본성은 바뀌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엮이지 않고 지나갔으면 좋겠다”, “학원에서부터 퇴출해야 할 것 같다”, “그 아이 하나로 다른 아이들이 그만두고 피해를 봐야 하냐, 학교에 항의 전화하겠다”, “선생님들이 걱정된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 학부모는 동네에 현수막을 걸어 신상 공개와 당사자가 떠나갈 때까지 투쟁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 교사는 지난 9월 5일 대전 유성구 자택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뒤 퇴근한 남편에 의해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2일 만에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