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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소식2024-01-12 12:2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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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거침 없는 BYD, 중국서 300만대 팔며 폭스바겐도 제쳤다
글쓴이 뉴스팀 글잠금 0
제목 거침 없는 BYD, 중국서 300만대 팔며 폭스바겐도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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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4.01.12. 오전 6:07  수정2024.01.12. 오전 6:08

 

지난해 BYD가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독일 폭스바겐 판매량을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로컬 브랜드들은 60%에 달하는 점유율을 차지하면서 글로벌 브랜드들을 중국에서 몰아내고 있다. 
 

/사진=블룸버그11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은 지난해 BYD가 302만대를 판매하며 독일 폭스바겐의 중국 판매량을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중국 자동차 시장은 로컬 브랜드가 중국 시장의 전동화 추세를 타고 급성장하면서 폭스바겐, 토요타 등 글로벌 브랜드의 점유율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 

지난해 폭스바겐은 중국 승용차 시장에서 전년 대비 0.1% 늘어난 240만대를 판매한 반면, BYD의 전기차 판매량은 2022년 186만대에서 지난해 302만대로 62.3% 급증하며 중국 승용차 시장 1위를 꿰찼다. 

BYD가 폭스바겐을 넘어섰다는 건 중국 로컬 브랜드가 글로벌 브랜드를 뛰어넘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 폭스바겐은 1984년 상하이자동차(SAIC)와 합자기업인 상하이폭스바겐을 만들며 중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40년 가까이 중국 시장을 장악해왔다.

지금까지 중국 승용차 시장은 브랜드 등급이 명확하게 구분됐다. 벤츠·BMW·아우디가 고급차 시장을 주도하고 폭스바겐이 비교적 높은 브랜드 프리미엄을 받으면서 독일차가 최상위층을 차지했고, 그 다음 상위층을 토요타·혼다 등 일본차와 미국 뷰익이, 중위층은 한국·프랑스차와 기타 일본·미국차가 차지했다. 그동안 중국 로컬브랜드는 글로벌브랜드와 중국 자동차기업의 합자 브랜드에 밀렸는데, 이제 상위층까지 대체하기 시작한 것이다. 
 

/사진=블룸버그중국 자동차공업협회(CAAM)에 따르면 지난 2011~2020년 중국 로컬브랜드의 승용차 시장 점유율은 40% 내외에서 정체됐으며 가성비로 시장을 공략하며 수익성이 합자 브랜드에 못 미쳤다.

하지만 최근 상황이 급변했다. 지난해 1~11월 중국 로컬 브랜드의 중국 승용차 시장 점유율은 55.8%를 기록했으며 특히 11월은 59.7%에 달했다. 내연기관차 분야에서 로컬 브랜드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집중하며 어렵게 중위층(한국·프랑스차와 기타 일본·미국차)를 넘어섰지만, 2020년 이후 전동화 추세를 탄 로컬브랜드는 빠르게 시장을 잠식하면서 최상위층(벤츠·BMW·아우디 및 폭스바겐)까지 공략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중국 승용차 시장에서 전기차 침투율(신차 판매 중 전기차 비중)은 40.8%에 달한다. 중국 로컬 브랜드의 신차 판매 중 전기차 비중이 59.3%를 기록한 반면, 합자 브랜드는 7.4%에 그쳤다. 

전기차를 앞세운 중국 로컬 브랜드의 공습에 폭스바겐·토요타·제너럴모터스(GM) 등의 판매가 줄면서 중국은 '외국차의 무덤'이 될 공산이 크다. 지난 9일 공민 UBS 애널리스트는 "2030년이 되면 중국 로컬 브랜드의 중국시장 점유율이 80%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김재현 전문위원 (zorba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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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2024-0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