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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식2023-11-15 10:4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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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29세 직장인, ‘전국 빈대 현황판’ 만들었다…최다 출몰 지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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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3.11.15. 오전 10:26 

 

강재구씨(29)가 만든 빈대 보드.[사진출처 = 빈대보드]

 

전국 곳곳에서 빈대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한 20대 직장인이 온라인으로 빈대 출몰지를 확인할 수 있는 ‘빈대 현황판’을 만들어 눈길을 끌고 있다.

LG CMS 서비스팀에서 블록체인 관련 업무를 맡고 있는 강재구씨(29)는 빈대가 사회문제로 떠오르자 지난 9일 빈대보드(bedbugboard.com)를 선보였다.

강씨는 14일 YTN 인터뷰에서 빈대 보드를 제작하게 된 이유에 대해 “4계절 내내 모기장을 치고 잘 만큼 벌레에 되게 민감한 체질로 빈대 관련 뉴스를 보고 불안한 마음이 들어 직접 빈대 출몰에 관한 정보를 모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시민들에게 알리는 게 최우선이지만 업장에 피해가 안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상호를 제외한 장소 정도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빈대 제보가 들어오는 것에 대해선 “웬만하면 다 사이트에 올리지만, 신뢰도가 떨어지는 건 보류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씨는 “모바일용 앱도 만들어 무료로 이용토록 하겠다”며 “빈대를 보고 들어오신 분들한테 살충제 같은 걸 제공하면 좋겠다 싶어서 살충제 광고를 붙여놨다. 그걸 구매하면 일정 부분의 수수료가 들어오지만, 현재 한 450원 정도 벌었다”고 했다. 이어 “빈대 제로를 목표로 시작했기 때문에 빈대가 잠잠해질 때까지만 운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10일부터 방역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빈대 퇴치 대책본부를 꾸리고 ‘빈대 제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가운데 빈대 확산 불안감을 해소하고자 숙박업소에 대한 방역 정보를 공개하기로 했다.

또 국민권익위원회는 15일 빈대와 관련한 국민 민원이 1주일새 3배 가까이 늘었다면서 빈대 확산 방지 대책 마련을 관계 기관에 촉구하는 ‘민원 예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권익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5일까지 접수된 빈대 관련 민원은 총 104건으로 전주(37건) 대비 3배 가까운 181.1% 증가했다.

한편 빈대 출몰 신고는 온라인과 120다산콜센터를 통해 매일 실시간 접수할 수 있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sgmaeng@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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