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소식 중국의 최신 뉴스를 전합니다.
중국소식2024-01-19 11:18:20
0 2 0
[사회] 영역 확대 中전기차…글로벌 車업체 협력 확대로 규제 대응
글쓴이 뉴스팀 글잠금 0
제목 영역 확대 中전기차…글로벌 車업체 협력 확대로 규제 대응
내용

입력2024.01.19. 오전 5:40  수정2024.01.19. 오전 5:42

 

중국산 규제에 적극 협력, 친환경차 영역 확장도
 

중국 가전회사 샤오미가 선보인 전기차 SU7 /사진=로이터
중국산 자동차의 영역확장 시도가 이어지면서 중국업체들의 해외 현지생산전략 추진 상황을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중국 업체에 대해 경계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양진수 현대자동차그룹 경제산업연구센터 자동차산업연구실장(상무)는 지난 18일 한국자동차기자협회(KAJA)가 개최한 신년 세미나에서 "이제 전기차는 우리가 중국에게 많이 배워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고 언급했다. 중국의 전기차 시장이 짧은 신차 개발기간, 과감한 투자, 충분한 수요 등을 바탕으로 세계 최대 시장으로 성장했고, 현재는 해외 진출을 노리고 있다. 따라서 그 성공 요인을 간과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중국 자동차의 해외 수출량은 2020년 60.6만대에 불과했는데 지난해(1~11월)는 317.3만대로 급증했다. 해외 수출 증가율은 감소세지만 여전히 두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2020년 8.7%였던 중국 자동차의 해외 수출 증가율은 2021년 126.3%, 2022년 63.7%였고,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는 58.8%였다. 

이는 테슬라 등 글로벌 브랜드 현지 생산분의 해외 수출로 인한 영향이 크지만 중국업체들의 적극적 움직임도 예사롭지 않다. 특히 신에너지차(NEV, 친환경차)는 2022년 1월부터 11월까지 54.4만대에서 2023년 같은 기간 94.1만대로 73% 판매가 늘었다. 전체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7.2%에서 29.7%로 올랐다.

테슬라 중국 공장에서 생산된 차가 운반 중이다. /사진=로이터
양 실장은 "중국의 경우 신차개발기간에 대한 정확한 자료는 없지만 현지에선 기존 전통적 OEM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으로 본다"고 말했다. 일반적인 자동차회사들의 신차개발주기는 4~6년으로 알려졌다.

중국 업체들은 정부의 NEV 지원정책에 힘입어 빠른 성장을 이어왔다. 최근엔 글로벌업체와의 협력을 확대하면서 중국 현지 시장은 물론 해외 진출도 노리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7월 독일 폭스바겐이 중국 전기차업체 샤오펑 지분 4.99%를 7억달러에 인수한 사례다. 표면적으론 폭스바겐이 중국시장 공략을 위해 투자한 것처럼 보이지만 상품성을 확보할 경우 해외판매도 가능하다는 협약이 포함된 만큼 중국산 저가형 전기차가 폭스바겐 브랜드로 해외 수출될 수 있음을 뜻한다.

중국 둥펑자동차는 지난해 8월 일본 닛산자동차에 동풍의 BEV 플랫폼 'S'를 제공하기로 했다. 동풍과 닛산의 합자회사가 개발하며 주도권은 둥펑이 갖고 있다. 닛산은 이를 바탕으로 중국에서 개발한 NEV를 유럽과 아세안 시장 출시를 검토 중이다.

폭스바겐과 협력하기로 한 샤오펑 /사진=로이터
지난해 10월 스텔란티스와 링파오의 합자회사 설립도 있었다. 링파오는 합자사를 통해 스텔란티스의 글로벌 판매망을 활용할 수 있게 되는데 EU의 보조금 규제 우회를 시도하는 방법으로 보인다. 

양 실장은 중국업체들이 태국에 내놓은 전기차들이 초기 시장을 형성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태국산 내연기관차(ICE) 가격 수준의 중국산 BEV가 출시되자 6개월 만에 차급 판매 1위로 올라선 바 있다"며 "해외에서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저변을 확대하는 전략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했다. 

이런 이유로 올해 전기차시장은 주요 업체들의 가격 인하와 저가형 모델의 출시 확대로 전기차 대중화 시대를 여는 중요한 관문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전기차의 본격적인 대중화를 위해서는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 수준의 '합리적 가격' 달성이 필수적인 만큼 업체들의 가격 경쟁이 어느 때보다 심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찬규 기자 (star@mt.co.kr)

원문
출처
스크랩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