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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소식2024-01-26 12: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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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중국 증시 약세에…美日 주식에 몰리는 中개미들
글쓴이 뉴스팀 글잠금 0
제목 중국 증시 약세에…美日 주식에 몰리는 中개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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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4.01.26. 오전 10:43

 

지난 2020년 중국 항저우의 한 주식거래 중개사무실에서 투자자들이 주가 정보를 보여주는 게시판 앞에 앉아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최근 약세가 뚜렷한 중국 증시와 대조적으로 미국과 일본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중국 개인 투자자들이 자국 내에서 매수 가능한 미일 주식 추종 상장지수펀드(ETF)로 몰리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22∼24일 중국 자산운용사 화샤기금(차이나에셋매니지먼트)의 일본 주식 관련 ETF가 순자산가치 대비 14∼20%가량 프리미엄이 붙은 채 거래됐다고 보도했다. 해당 ETF 가격이 지나치게 오르자 화샤기금 측은 25일 한 시간 정도 거래를 중단하기도 했다.

또 정보제공업체 윈드 집계 결과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를 추종하는 중국 ETF 4개 상품의 22∼25일 거래량은 33억달러(약 4조4000억원)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투자자들은 미국 주식에도 몰리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를 추종하는 화샤기금의 ETF는 24일 종가 기준 순 자산가치 대비 프리미엄이 18%였다.

지난해 중국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이 대규모로 이탈한 가운데, 이처럼 개인 투자자들도 탈출 행렬에 동참하는 분위기다. 당국의 강력한 자본통제 하에 개인·기관이 해외로 자금을 반출해 투자하기 어렵다 보니, 중국에 상장된 미일 주식 관련 ETF들이 대안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다.

다만 화샤기금 측은 시장 가격과 순가치 사이에 큰 괴리가 있는 만큼 맹목적으로 투자 시 큰 손실을 볼 수 있다고 투자자들에게 경고했다.

왕치 투자은행 UOB 케이히안 자산운용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현재 중국인들이 미국·일본 주식에 열광하는 것은 수년 전 부동산·비트코인·금에 대한 '패닉 바잉'(사재기)과 다르지 않다”고 말하기도 했다.

상하이·선전증시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 300 지수는 지난해 11.4% 떨어지는 등 3년 연속 하락했고, 올해 들어서도 25일까지 2.57% 빠진 상태다.
 

손미정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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