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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소식2022-11-07 11:3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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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中 방역 사망사고 잇따르자 비난 봇물…"과학적 방역" 전환할까
글쓴이 shanghaipark 글잠금 0
제목 中 방역 사망사고 잇따르자 비난 봇물…"과학적 방역" 전환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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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방역 사망사고 잇따르자 비난 봇물…'과학적 방역' 전환할까

입력2022.11.07. 오전 10:54   수정2022.11.07. 오전 10:56

 

세살배기 이어 55세 여성 사망사고 발생
문 봉쇄 금지 등 개선방안 내놓기도
관변 논객 후시진 "방역 불확실성이 베이징 이미지 훼손"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중국에서 과도한 제로코로나 방역에 따른 사망사고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당국의 방역 정책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기자회견을 자처해 보다 과학적으로 접근하고 임의로 격리 기간을 늘리거나 문을 봉쇄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는 등 진화에 나섰다.

7일 중화망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국 네이멍구 자치구의 후허하오터는 전날 코로나19 전염병 예방 및 통제에 관한 기자회견을 개최, 방역 방침을 시정하겠다면서 '7가지 금지'를 제시했다. 이는 지난 4일 불안장애를 겪던 55세 여성이 봉쇄돼있던 주거지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되는 일이 발생한 뒤 과도한 방역에 대한 공분이 일자 관련 당국이 자발적으로 나서 발표한 것이다. 앞서 이달 1일에도 간쑤성 란저우시의 봉쇄된 주거단지에서 일산화탄소에 중독된 3세 아동이 방역 탓에 의료 대응이 늦어져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다.

후허하오터는 "중위험지역과 고위험지역의 경계 범위를 임의로 확장해서는 안 되며, 과학적으로 판단하고 정확하게 경계해야 한다"면서 위험지역 범위의 단위를 보다 정확하게 지정해 전체 지역을 봉쇄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동 금지 범위를 중·고위험 지역에서 저위험지역으로 임의 확대해선 안 되고, 봉쇄된 곳에서는 비접촉 방식으로 물건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위험영역의 관리와 제어 기간을 임의로 연장하지 않겠다고도 발표했다. 그러면서 고위험 지역에서 연속 7일 신규 감염이 없고, 7일째 전원 핵산 검사 결과 음성이 나온다면 중위험 지역으로 경계를 낮추고, 이후 3일 연속 신규 확진자가 없다면 저위험 지역으로 조정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아울러 거주자의 문을 봉쇄하거나 동, 전체 단지를 봉쇄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별도의 잠금 설비 설치를 하지 않아야 하고, 이런 일이 발생하면 12345를 통해 민원을 제기해 추후 책임자를 문책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방역을 이유로 치료가 필요한 환자에 대한 의료서비스 제공을 거부할 수 없으며, 대중의 합리적인 요구를 무시하지 말고 제대로 설명하는 등 적시에 대응할 것을 강조했다. 이밖에 고향으로 돌아가려는 사람들의 진로를 막지 말고, 이들이 순조롭게 귀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점도 언급했다. 후허하오터는 수요에 따라 순차적으로 버스와 지하철 운행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이날 함께 설명했다.

같은 날 폭스콘 공장 직원들의 도보 탈출 사태가 발생했던 정저우에서도 시 정부가 기자회견을 자처해 상황이 통제되어가고 있으며, 지난 3~5일 사흘 동안 신규 확진자가 454명(무증상 409명) 수준이라고 밝혔다. 또한 2000명 이상의 전문가를 파견해 소독 등 청소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이에 앞서서는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과 국무원 부총리 등을 역임했다가 문화대혁명으로 실각했던 마지막 보황파(保皇派) 타오주의 딸 타오쓰량 중국시장협회 부회장이 최근 위챗 공개계정에 당국의 방역 지침에 강한 불만을 터뜨리며 이목을 끌기도 했다. 홍콩명보에 따르면 그는 "남편과 후저우에 방문하는 동안 매일 핵산 검사를 했고, 모두 음성이었지만 베이징에 돌아가기 직전 젠캉바오(핵산 검사 결과를 증명할 수 있는 건강 앱)에 탄촹(팝업창)이 떴고, 노숙자의 상실감과 무력감을 맛봤다"고 토로했다. 공산당을 대변하던 관변 논객 후시진 전 환구시보 편집장 역시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입경 불확실성이 중국의 이미지를 훼손한다"면서 관련 기준과 규칙이 명확하게 공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31개 성·시·자치구의 신규 감염자 수는 5496명(무증상 496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하루 전인 4420명보다 1076명 급증한 것이다.
 

베이징=김현정(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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