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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소식2024-01-29 13:4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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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클럽 입장하려는 남성, 성희롱 금지 서약하세요" 中 누리꾼 갑론을박
글쓴이 뉴스팀 글잠금 0
제목 "클럽 입장하려는 남성, 성희롱 금지 서약하세요" 中 누리꾼 갑론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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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2024.01.29. 오후 1:38  수정2024.01.29. 오후 1:40

 

中 '다크팰리스' 클럽, 남성 손님 동의서 서명 강요
"일부 여성 성희롱 당했다…안전한 클럽 만들 것"
왜 남성만 서약하냐 여성도 하라 요구도

기사의 내용과 무관한 클럽 내부 모습 [사진출처=픽사베이비]

중국의 한 유명 클럽에서 입장을 원하는 모든 남성 손님에게 '여성 손님을 성희롱하지 않겠다'는 동의서에 서명할 것을 요구해 화제가 되고 있다.

2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남동부 광둥성 광저우에 위치한 '다크 팰리스(DarkPalace)' 클럽이 해당 장소를 이용하는 여성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로 클럽을 방문하는 남성들에게 '동의서'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클럽 경영진 측은 "일부 여성이 성희롱을 당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여성들이 (클럽에서) 즐기며 안전함을 느낄 수 있도록 이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동의서 내용을 보면, 클럽 내부의 모든 행동이 여성과 다른 손님에 대한 존중을 바탕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이는 남성 손님에게 여성 손님에 대한 성희롱을 자제시키는 효과뿐만 아니라 이른바 '부비부비'로 알려진 불필요한 신체적 접촉을 피할 수도 있다고 설명돼 있다. 클럽 측은 동의서 마지막 부분에 "당신이 음악, 평등, 박애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이 계약서에 서명하는 것이 멋지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다크 팰리스 클럽의 사연이 전해지자, 중국 누리꾼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대부분의 누리꾼은 "책임감 있는 클럽이다", "나는 다크 팰리스 클럽을 지지한다", "요즘 같은 험악한 세상에 좋은 취지로 동의서를 도입해 기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몇몇 누리꾼은 "동의서에 서명했다고 해서 규칙을 위반하지 않는다는 뜻은 아니다", "여성도 동의서에 싸인하게 해야 한다. 이건 불공평하다", "남자를 잠재적 범죄자로 보는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현재 중국에서는 주점 내 성희롱에 관한 구체적인 법률이나 규정이 마련되어 있지 않다. 하지만 여성 보호법에서는 주점 내 성희롱 구성 요소를 명확히 정의해 두었고, 피해를 입은 여성이 적극적으로 경찰에 신고하도록 장려하고 있다. 
 

고기정 인턴 rhrlwjd031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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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2024-0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