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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식2023-11-27 10:2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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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아무 이유없이”…강남서 배달 라이더에 ‘골프채 풀스윙’한 고교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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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3.11.27. 오전 10:01

 

서울 강남 도로 한복판에서 한 남고생이 일면식도 없는 배달 라이더에 골프채를 휘두른 사건이 벌어졌다. [사진 출처 = 유튜브 ‘그것이 블랙박스’ 영상 캡처]

 

서울 강남 도로 한복판에서 한 남고생이 일면식도 없는 배달 라이더에 골프채를 휘두른 사건이 벌어졌다. 이 학생은 현장을 떠났으나 10여분 뒤 인근에서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지난 24일 유튜브 채널 ‘그것이 블랙박스’에는 ‘강남 한복판 처음 보는 학생이 골프채를 휘둘러 폭행당해 합의금만 3000만원을 불렀습니다. 근데 진짜 문제는’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피해자인 라이더 A씨는 지난 11일 오후 1시29분께 강남 삼성도의 한 아파트 단지를 지나고 있었다.

이때 갑자기 도로 한복판에서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남학생이 골프채를 휘둘렀다. A씨는 “지금 뭐 하시는 거냐”고 소리쳤지만, 남학생은 떨어진 골프채를 주워들고는 유유히 현장을 떠났다.

이 학생은 10분 뒤 인근에서 특수폭행 등 혐의로 경찰에 현행범 체포됐다. 경찰 조사에서 그는 폭행 이유에 대해 “그냥 이유 없이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갑작스런 공격에 왼쪽 무릎과 허벅지에 전치 2주의 진단을 받았다. 현재 A씨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생겨 정신과 치료를 병행하고 있고, 일을 하지 못하는 상황으로 전해졌다. 리스로 구입한 오토바이도 파손돼 수리비만 260만원이 나왔다.

A씨는 “가해 학생 아버지가 첫날에는 죄송하다고 하시더니 이후 사과가 없다”며 “변호사를 선임한 상태이며 학생은 초범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변호사는 합의금으로 7000만원~1억원을 제시하라고 했는데 (나는) 3000만원을 얘기했다”며 “가해 학생 아버지는 1500만원을 준다더라. 합의금을 받지 않고 처벌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cay@mk.co.kr)

편집인2024-06-29